부진한 성적으로 침체됐던 대전시티즌 축구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여전히 뜨거웠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30일 오후 7시 30분 제11회 이츠대전(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2만여명이 운집, 축구특별시민의 관심과 애정을 여실히 보여줬다.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대전시민들은 가족단위, 직장동료 등과 삼삼오오 경기장을 찾아 열띤 목소리로 대전시티즌의 활약을 응원했다.
중도일보 창간 66주년과 대전시티즌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대회는 대전시티즌과 러시아 1부리그의 강호 SKA하바롭스크가 격돌했으며 열띤 한판 승부를 보여줬다.
SKA하바롭스크는 1946년 소련 시절 극동하바롭스크시에서 설립된 군인구단으로 올해 러시아 1부로 승격했다. 지난 시즌 4위를 기록하며 러시아 축구리그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승부를 통해 그동안 시티즌이 K리그에서 부진하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와 경기력을 되살릴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는 명실공히 중부권 최대 축구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7년 브라질 명문 클럽 인터나시오날과의 첫 대회를 시작으로 일본 빗셀고베, 브라질 바스쿠 다가마, 아르헨노스 주니어스, 멕시코 FC 아틀라스, 러시아 FC시비르, 중국 연변FC, 벨기에 AFC 투비즈 등 전세계 축구 클럽들과 자웅을 겨루며 축구 특별시로의 명성을 유지해오는 계기를 마련해 왔다.
이날 경기는 대전시티즌이 SKA하바롭스크 팀을 맞아 1대 2로 패했지만, 막강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올시즌 1부리그 승격을 기대케하는 무대가 됐다.
본 경기 전에는 시민들의 이목을 끌 이벤트 경기도 마련됐다. 대전시티즌 OB팀과 연예인 회오리축구단이 시범 경기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시티즌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이관우, 김은중, 김동현 등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해 시민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대회는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한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이은권 국회의원, 이상민 국회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 시장은 “11번째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를 대전시민과 함께 축하드린다. 대전을 방문해주신 러시아 팀에게도 감사드리며 앞으로 대전시민들이 대전시티즌을 많이 사랑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중도일보 창간 66주년 기념 및 대전시티즌 창단 20주년 기념으로 열린 제11회 이츠대전 국대축구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신 대전시를 비롯한 각 기관과 대전시민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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