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국민들에게 ‘잠들기 2시간 전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스마트폰 사용시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의사협회가 분야별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근 발표한 ‘국민건강 십계명’을 보면, 100세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에는 금연·절주·운동·숙면과 같은 기본적인 건강수칙과 더불어 스마트폰 부작용과 미세먼지 폐해가 포함됐다.
우선 의협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에 대해 강조했다.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이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식사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소화불량·과식 유도 등 잘못된 식습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자제해야 하고,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인지·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보여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미세먼지의 대처요령도 10대 수칙에 포함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한 전 세계 조기 사망자 수를 7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담배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보다 많다.
2013년 유럽 9개국 건강자료 분석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위험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은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전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습관 ▲적절한 신체운동 ▲규칙적인 수면 ▲긍정적 사고방식 ▲정기적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스트레스 관리 등이 국민건강 십계명에 포함됐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이 건강 십계명을 잘 실천한다면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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