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자사고ㆍ외고의 일반고로의 단계적 전환을 공약으로 내건 가운데 올해 특목고와 영재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목고와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 400명 이상인 대학안에 소위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성한(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상위권 대학의 특목고와 영재학교 돌풍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학알리미와 종로학원 하늘교육에 따르면 2017년 대입결과 특목고 및 영재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로 895명(총 입학자 수의 26.7%)으로 나타났고, 연세대 807명(20.8%), 고려대 785명(17.0%), 중앙대 749명(14.5%), 이화여대 748명(21.9%), 성균관대 681명(16.7%), 한국외대 586명(15.1%), KAIST(한국과학기술원) 547명(74.4%), 경희대 489명(8.9%), 한양대 449명(13.1%), 서강대 425명(22.3%) 순으로 집계됐다.
입학자 수 대비 비율로는 KAIST가 74.4%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26.7%, 서강대 22.3%, 이화여대 21.9%, 연세대 20.8%, 고려대 17.0% 순이었다.
특목고 및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 400명 이상을 나타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1개교 기준으로 특목고 및 영재학교 출신 입학자는 7161명으로 총 입학자 수(3만 9946명)의 17.9%를 차지해 전년도 같은 기준의 16.9%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렇게 주요 상위권 대학 중 특목고 및 영재학교 출신 합격자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은 전년도에는 과학고 조기 졸업 제한 정책에 따라 해당 학년도 과학고 출신 합격자 수가 크게 감소한 반면 2017학년도부터는 다시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 전형에서 특목고 및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에게 유리한 수시 특기자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많은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