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10명 중 5명이 민선 6기 대전시정의 지역발전 기여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민선 6기 시민만족도를 살핀 이번 조사 전반에서 권선택호의 성적표가 초라하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참여연대)가 29일 발표한 ‘민선 6기 대전시민 시정 만족도 평가’에 따르면 응답자의 50.9%가 권선택 시장의 민선6기 전반이 대전발전 기여도가 낮다고 응답했다.
참여연대는 대전시 10대 브랜드 사업에 대한 세부 평가도 조사했다. 충청권광역철도 구축 사업은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자립형 중소기업 육성, 대덕특구 시민과학 공원화, 시민행복위원회 설치 등은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사업은 대전시립의료원 착공(예정)의 기여도 부분이 유일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1%가 긍정적, 22%의 응답자가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시민참여 부분 중 ‘갈등관리 정책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에선 응답자 69%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책결정과정에서 시민의견 수렴’을 묻는 문항에서는 41%가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32%는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듣고 있다’고 답했다.
참여연대와 대전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이 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갈등관리와 관련해 부정적 의견이 70%에 달하는데 시정운영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시민행복위원회 기능 중 하나가 갈등조정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시정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홍보방법의 개선, 정책기획ㆍ추진과정에서의 시민의견수렴 방법의 개선, 정책결정과정에 시민참여 확대 등 주민참여를 확대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브랜드 정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4차산업특별시 추진’ 같은 새로운 정책에 치중하는 것은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와 대전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이날 오후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제안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최시복 대전시 정책기횐관과 전문학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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