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폐지 놓고 교육계 찬반양론 분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논술전형 폐지 놓고 교육계 찬반양론 분분

  • 승인 2017-06-29 17:00
  • 신문게재 2017-06-30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4차 산업혁명 대비 창의적 인재 양성 대비…사교육 유발 반대 의견도

문재인 정부의 논술 전형 폐지 공약을 놓고 교육계의 찬반양론이 강하게 고개를 들고 있다.

논술 전형은 학생부 반영 비중이 낮지만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서울권 대학들이 시행중인데다 학생부 성적이 낮아도 진학할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사교육을 유발시킨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박근혜정부에서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논술전형 인원을 반영하는 등 각 대학의 논술전형 축소를 유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논술 전형을 폐지한 사립대는 고려대가 유일하다. 오히려 덕성여대와 서울산업기술대 등 두 개 대학은 올해 논술 전형을 오히려 신설했다.

또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서울권 19개 대학에서는 전년에 이어 올해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29개 대학이 모두 60% 이상으로 덕성여대와 서울시립대가 1단계에서 100%를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모든 대학이 60%이상을 반영한다.

모집인원은 전년도 1만 4689명보다 1727명이 1만 2962명이다.

논술 전형이 새정부 들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이유는 현재의 공교육 과정으로는 논술 전형을 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 서울권 대학인 데다 60%이상을 반영하고 있어 부자들은 논술 준비만 해도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수가 있다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학부모 804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전형’에 논술전형이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여기에 현재 각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논술전형이 논리적 사고를 측정하기 보다는 정해진 답을 풀어쓰는 암기형 고사라는 지적이 일면서 고액 학원가를 중심으로 이 같은 상위권 대학반이 운영된 것도 이 같은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논술 전형이 새로운 인재 발굴을 위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논리적 글쓰기와 창의적 사고가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논술고사 폐지는 오히려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된다는 주장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재 대학전형에서 논술전형이 학생부 반영비중이 낮기 때문에 이상한 방식으로 이용된 것”이라며 “적절한 비율로 이용만 된다면 창의적 인재 선발에 도움이 되는 전형이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