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중심 이유미 씨, 안철수 전 대표와 인연 KAIST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조작 파문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분위기가 냉랭하다.
KAIST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파문의 중심인 이유미(38ㆍ여) 씨의 인연이 시작됐다는 논란 때문이다.
국민의당 당원 이 씨는 29일 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씨는 지난 19대 대선후보인 안 전 대표와 KAIST 기술경영대학원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씨는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 서포터스, 2012년 18대 대선의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 안철수 회고록 저자, 국민의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 안 전 대표를 가까운 곳에서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해 20대 총선 전에는 여수갑 선거구의 국민의당 예비후보로도 등록하기도 한 정치 지망생이었다.
KAIST에서 시작된 인연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내부 관계자들은 싸늘한 반응이다.
KAIST 한 학생은 “아직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KAIST 학생과 교수와의 관계가 정치적으로 사용됐다는 게 논란이 된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KAIST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KAIST 교수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암묵적인 내부지지를 다수 받았지만, 이번 사건의 정황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그의 지지자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 KAIST 사제간 인연이 드러나는 것은 관계자로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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