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급 액체엔진 시제 2호기의 연소 시험장면(사진=항우연) |
기자가 나로센터 방문한 28일, 75t 엔진 4호기 연소시험 착수
다음 달 5일, 7t 엔진 3호기 첫 시험 예정…
“시험발사체는 내년 10월, 한국형발사체는 2020년 발사한다”
오는 2020년 우주를 향해 비상할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이 순항 중이다.
2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75t급 액체엔진 4호기(5G)가 전날 연소시험에 착수했다.
7t급 액체엔진 3호기(3A) 연소시험은 다음 달 5일 첫 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핵심인 액체엔진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되는 모습이다.
한국형발사체는 3단 로켓 형태다.
1단에는 75t 엔진 4기, 2단에는 75t 엔진 1기, 3단에는 7t 엔진 1기가 설치된다.
이 때문에 엔진은 발사체의 ‘심장’이라 불린다.
엔진 개발과정은 ‘엔진 구성품 축소형 시험→엔진 구성품 제작ㆍ시험→엔진 초기모델 시험→비행용 엔진 성능시험(현재 수행 단계)→비행용 엔진 인증시험→비행용 단 인증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75t 엔진 개발은 지금까지 1호기부터 4호기까지 조립을 마쳤다.
이 중 1~3호기는 연소시험까지 끝났다.
1호기는 누적 346.5초(15회 시험), 2호기는 누적 1003초(9회), 3호기는 1000초(10회)를 기록했다.
단일 최장 연소시험 기록은 1호기 145초, 2호기 150초, 3호기 165초다.
연소시험 시간은 일정 시간 연소가 가능해야 발사체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어 엔진 개발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다.
단마다 최소 연소시험 시간 기준은 1단 127초, 2단 143초, 3단 503초다.
전날 시험에 착수한 4호기(5G)는 연소시험만 진행하지 않고 방향 시험까지 함께 진행된다.
4호기를 통해 본격적인 연소시험이 아닌 2~3차례의 수락시험을 거치겠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3단에 적용될 7t 엔진은 현재 3개가 조립을 마쳤다.
1~2호기에 대해 연소시험도 완료됐다.
2호기는 단일 최장으로 580초 연소시간을 기록했다.
3호기(3A)는 오는 5일부터 연소시험에 착수한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지난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현재 개발 중인 것은 한국형발사체의 핵심은 75t과 7t급 엔진이며, 현재 개발과 비행용 엔진의 성능과정을 기수에 따라 조립하고 성능시험을 하는 단계”라면서 “내년 10월 시험발사체를, 2019∼2020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완성해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험발사체는 엔진 성능을 확인하고자 우주로 쏘아 올려질 75t 엔진 1기로 구성된 발사체다.
한편, 한국형발사체 사업은 예산 1조9672억원이 투입돼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km인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300t급 3단형 발사체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고흥=최소망 기자somangchoi@
▲ 나로우주센터 75톤 엔진 연소시험설비에서 연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항우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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