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와 특정관련이 없음/사진=연합db |
3년 6개월간 55명 무단횡단하다 숨져
경찰 “무단횡단 하지 않는 시민의식이 중요”
대전 시민들의 무단횡단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정책이 요구된다.
경찰 조사결과 한 달에 1명꼴로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여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이달 20일까지 3년 6개월여 동안 대전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자동차에 치여 숨진 시민은 55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무단횡단 사망자는 2014년 21명, 2015년 11명, 지난해 9명이다.
올해는 벌써 11명이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를 당해 숨졌다. 한 해 평균 15.7명 수준이며 한 달에 1.3명꼴로 무단횡단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무단횡단 교통사고 사망자는 주로 65세 이상 노인이 많았다.
시간대로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차량 통행이 적은 도로에서 “안 지나가겠지”라는 무심코 건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운전자가 밤에는 낮보다 차량 속도를 더 높이는 경향이 있는 데다 어두워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새벽 대전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40대 두 명이 차에 치여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50분께 대전 동구 한 편도 3차로 도로에서 권모(42)씨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가 무단횡단을 하던 김모(40)씨 등 40대 남성 두 명을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김씨 등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에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운전자가 아무리 전방 주시를 잘해도 갑자기 뛰어드는 보행자를 발견하기는 어려워서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의 무단횡단 사고 발생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보행자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운전자도 무단 횡단자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의 운전하는 습관을 지녀야 하고 보행자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는 밝은 옷을 입는 등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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