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대전시소반본부 119 특수구조단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대전시 제공> |
소방헬기 일본산 BK 117C-1 기종, 이륙중량은 3350kg
상공 300m 지점, 시속 180~200km 비행해 신속성 확보
“우두두두”, 엄청난 굉음을 내며 헬기가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300m 상공, 비행 지점에 다다르자 대덕연구단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 헬기는 대청호를 지나 계족산, 둔산동 등 대전 시내를 순식간에 돌고는 다시 대전시청에 안착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대전시 119 소방헬기가 대전 상공을 29일 최초 비행했다.
이날 대전소방본부는 테러·화학사고 등 특수재난 대응팀인 ‘119 특수구조단’ 발대식을 열고 새로 도입한 헬기를 선보였다.
이 헬기는 일본산 BK 117C-1 기종으로 최대 이륙중량은 3350kg에 달한다. 최대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최대 인양 능력은 1380kg이며 소화용수는 밤비바켓을 활용해 600ℓ 이상 담을 수 있다.
상공 300m 지점에서 시속 180~200km로 비행한다.
이 헬기는 항공수색 및 인명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지원출동, 장기이식환자 및 장기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조단은 현장기동대, 항공대, 현장지원대 등으로 구성된다.
48명의 구조단 요원들은 테러와 화학사고 등 특수사고 초기대응과 인명구조를 담당한다. 대덕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원전사고와 생화학 사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특수사고에 이용하는 장비가 소개됐다. 크레인, 조명탑, 발전기 등을 가지고 있는 구조공작차는 중량물 인양작업이 가능한 차량이다. 고성능 화학차는 유해화학물질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장비다.
이 외에도 화재 현장에서 시야 확보가 가능한 라이트라인, 누출된 방사능 측정이 가능한 방사선 측정기, 휴대용 유압세트, 유독가스 사이에서 호흡을 가능하게 도울 공기 호흡기 등 특수 장비들이 공개됐다.
‘119 특수구조단’이 사용할 청사는 유성구 관평동 일원(6629㎡)에 건립되며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내년 중순께 신청사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북부소방서 청사를 활용한다.
현장 지원대는 구조 활동 지휘 통제와 특수 재난 안전 대책 수립 등 업무를 수행하고, 현장 기동대는 특수 사고 대응·인명 구조를 담당한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소방헬기가 없어 대형 화재 및 방사능 등 복합재난사고의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소방헬기 도입으로 신속한 구조활동이 가능해 졌다”며 “앞으로 소방본부가 구조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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