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즈니스 서밋’ 양국 기업교류도 강조
방미 경제인단, 5년간 美에 40조원 투입, 30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주요기업에 적극적인 한국투자 당부와 함께 대북 투자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어필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양국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 기업인들을 향해 “나는 북핵 해결을 위한 구상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북핵해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 위험은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이를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다”며“새 정부는 견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핵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기업의 상호교류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경제협력이 그동안의 상호간 교역과 투자확대를 넘어 세계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경제동반자’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융합’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이며, 양국 기업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플랜트 건설 경험과 미국의 사업개발, 엔지니어링 기술 등이 결합하면 해외 발전소 건설·운영에도 동반진출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략적 동반진출은 양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라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미국 측에서 톰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마이런 브릴리안트 상의 수석부회장, 태미 오버비 상의 부회장, 폴 제이컵스 미·한 재계회의 회장, 제이미 데이몬 JP모건 회장, 존 라이스 제너럴 일렉트릭(GE) 부회장, 신학철 3M 부회장, 스펜서 김 CBOL 회장, 코트니 오도넬 에어비앤비 전략기획본부장, 멕 젠틀 텔루리언 회장, 옥타비오 시모에스 셈프라에너지 LN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기업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 나왔고 정부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등이 나왔다.
문 대통령 방미 수행 경제인단은 향후 5년간 128억 달러(한화 약 14조 6000억 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는 주로 미국 현지 공장설립, 생산설비확충, 미래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현지기업 인수합병(M&A) 등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해 백악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을 논의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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