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말까지 위원 30명 안팎으로 구성 지자체장 추천 대통령 임명
이용섭 일자리委 부위원장 靑 기자간담회에서서 “대통령 보고” 밝혀
박근혜 정부 때 각 시ㆍ도별로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재인 정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및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존폐기로에 섰던 조직을 없애지 않고 예산지원을 유지하면서 발전적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것이 새 정부의 구상이다.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청와대 춘추관 지역언론사 간담회에서 이같은 구상을 이미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역일자리 창출을 지자체가 중심이 돼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일자리위원회가 다음달 말까지 꾸려진다.
이 위원회는 현재 시ㆍ도별로 설립돼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칭)창업일자리위원회로 개편, 운영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위원들은 시도별 3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데 대통령이 광역단체장 추천을 받아 임명한다.
이미 일부 지자체는 지역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후보군 2배수를 일자리위원회에 추천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시도별 지역일자리위원회에 연간 30억원 가량을 지원, 지역주력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토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설립시기는 정부부처조직개편과 연동해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모두 설치를 끝내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이 부위원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과거정부에 활동한 조직이라고 해서 없애는 것보다는 발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지역 벤처기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길 것을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창조경제혁신센터도 이에 따라 속속 지역일자리위원회로 간판을 바꿔 달고 새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센터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발생 직후 ‘최순실 예산’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예산삭감 등 홍역을 치렀으며 센터 운영 불투명 등의 불안요소를 떠안고 있었다.
이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새 정부 시대정신을 격차해소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정책은 시대정신과 국가가 처한 가장 절실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지금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라며 “일자리 창출로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 등 이른바 ‘3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재정일자리 사업이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데 문제는 중앙정부에서 하는 것을 지역에서 잘알지 못한다는 것이다”며 “하향식 정책추진 때문인데 이제는 지역일자리위원회를 거점으로 상향식 정책추진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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