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성<57·사진>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지난 23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0일 본부에서 정 본부장에 대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 본부장의 이같은 결심은 대전시 7월 정기인사 때 국장급 승진 인사 자리 마련에 부심하는 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며, 과장급 이하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이유도 있다.
이로써 정 본부장은 32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게 됐다.
다만, 명퇴 이후에 어떤 일을 할 지는 아직 계획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기자와 만나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며 “공무원 생활 32년을 일하고 물러나는데 할만큼 했기에 아쉽지 않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무엇을 할 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985년 7월 1일 대전 가양 2동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전시 시민협력과장과 정책기획관, 문화체육관광국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29일 상수도 사업본부장에 임명, 6개월 간 근무해 왔다. 상수도 사업본부장으로서 그는 조직 내 수평 구조를 주장하며 맡은 임무에 충실할 것과 함께 노조별로 차등 대우하지 않은 점에 조직 안팎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