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에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의 지역 기여도가 전년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대규모 점포 18곳의 지역상품 구매율은 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보단 0.2%P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대형 유통업체 대표와 전통시장 상인 대표 등으로 구성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지역상품을 매출의 7%이상 구매하기로 설정한 가이드라인에 견줘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유통업체가 전반적인 불황 속에 매출액 1129억원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라는 게 시의 평가다.
업태별 구매율은 백화점 3.4%, 대형마트 6.6%로 나타났다.
점포별로는 이마트가 지역상품 구매율 8.1%를 기록했고, 홈플러스도 7.3%의 구매율로 가이드라인보다 높았다.
롯데마트의 경우 서대전점은 8.8% 이상이지만, 노은점은 0.9%로 가장 저조했다. 백화점인 갤러리아 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백화점세이, NC백화점은 7% 미만으로 집계됐다.
지역업체 활용 실적에서는 인쇄물 총 발주액 중 90.2%인 20억 3000만원을 지역에 발주시켜 가이드라인인 70% 이상을 초과했으나 기타 용역에선 발주액의 46.6%만 지역업체를 활용해 목표치인 50% 이상에는 못 미쳤다.
지역인력 고용 실적은 2015년 95.3%에서 95%로 0.3%P 낮아졌다. 백화점은 88%를, 대형마트는 97.6%를 지역민으로 채용했다.
공익사업 참여실적은 56억 6000만원(매출액의 0.28%)으로 전년 대비 7000만원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복지시설·소외계층 기부, 문화센터 운영 등에 지출한 56억 6000만원 중 백화점 27.3억원, 대형마트가 29.3억원으로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공익사업에 적극적인 모양새를 띄었다.
지역 기여도 조사는 지역상품 구매율과 지역업체 활용률, 지역인력 고용률, 공익사업 참여율, 지역상품 상설매장 등을 지표로, 업체가 제출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오규환 시 일자리경제과장은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 향상을 위해 유통업체 본사 등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제4차 대규모 점포 관리계획이 수립되는 만큼, 지역기여도 활성화 방안을 포함시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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