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투자의향서 등 적극적 관심 보여 귀추 주목
대전 둔산지하상가 건설을 제안했던 한밭산업개발㈜이 사업 미비점 보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대전시와 한밭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시는 서구 둔산동 은하수 4거리에서 도시철도 시청역 4거리 구간과 시청 북문 앞에서 서구청을 연결하는 구간을 ‘T자’ 형으로 잇는 지하상가를 건설하자는 한밭산업개발㈜의 제안에 대해 현재 조건으로는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회신을 이달 중순께 보냈다.
이는 대전세종연구원이 지난해 민간업체의 제안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의뢰받아 검토한 결과,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결론 지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권선택 시장도 지난 27일 시정브리핑에서 “지하상가 건설은 한 측면만 볼 수 없는 사업으로, 도시계획에 맞는 지, 사업성이 있는 지와 더불어 상권 변화를 세밀하게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제한 뒤 “(제안자에게) 계획이 더 있으면 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며 사업계획의 보완 요구 사실을 밝혔다.
한밭산업개발의 구상은 민간이 시설을 짓고 일정기간 직접 시설을 운영해 민간사업자가 사업에서 직접 수익을 거두는 방식인 이른바 BTO를 통해 연면적 40만 314㎡·총연장 952m 규모로 지하 1층에 517개 점포와 보행로를 만들고 지하 2층엔 주차장 시설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시는 3가지를 보완사항으로 요구했다.
교통처리계획과 사업비 마련을 위한 투자처 확보, 책임 준공·하자 이행 보증 등이다.
특히 시는 최근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이 지연된 배경인 금융사의 이탈 등에 사업비 마련을 위한 금융사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는 투자처를 모집한 결과, 메리츠증권이 2000억원 상당의 투자의향서를 전해왔고, 다른 증권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한밭산업개발 측의 설명이다.
교통처리계획도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책임 준공 약속 및 하자이행 보증에 대해선 시공사와 접촉 중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박상환 한밭산업개발㈜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전시가 요구한 부문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중순께면 미비점이 보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 일정에 맞춰 심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밭산업개발㈜이 요구받은 미비점을 보완했을 경우 시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에 지역 경제계 안팎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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