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대체복무제 도입 권고…대안 나올까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인권위, 대체복무제 도입 권고…대안 나올까

  • 승인 2017-06-28 16:37
  • 신문게재 2017-06-29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법원 올해만 13번째 양심적 병역거부 유죄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방부장관에게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정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 대체복무제에 대한 대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매년 병역거부자에 대한 판결이 실형 판결로 결론지어지고 있으나 찬반 양론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권위는 28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상황을 시급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국방부장관에게 권고를 의결했다.



인권위가 대체복무제 도입을 권고한 이유는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권고 등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한국의 조치에 대해 여러차례 ‘종교, 사상, 양심의 자유 침해’라는 결정을 내린바 있다.

국민적 여론도 높은 편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야한다는 여론이 지난 2005년 10.2%에서 지난해에는 46.1%까지 늘었다.

법원에서도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병역법위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A씨는 훈련소에 현역 입대하라는 입영통지서를 받았으나 종교적 양심에 따라 입영을 거부했다. 대전지법은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병역의무는 국가 공동체의 존립을 위해 가장 기초적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국민전체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심의 자유가 헌법에 의해 보장된다는 사정만으로는 병역의무 이행을 거부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존재한다고 보기어렵다”고 판시했다.

하급심에서는 판결이 무죄와 유죄로 엇갈리고 있으나 대법원에서는 실형을 확정짓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대법원에서 13번째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실형 판결을 확정했다.

지난 26일 대법원 판결에서도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기소된 신모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1심에서 “극단적 비폭력주의자에게 군대 입영을 강제하는 것은 인격적 존재가치를 허물어버리는 것으로 양심의 자유의 본질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실형(1년 6월)을 선고해 판결이 엇갈렸다.

병역법 제88조 1항은 현역입영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없이 입영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