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상회담…북핵문제 등 논의 공동성명 채택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3박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 만이다. 이는 역대 정부에서 가장 빠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출발했다.
환송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한다.
미국에서의 첫 일정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한미 동맹의 특별한 의미를 과시한다.
장진호 전투는 6·25전쟁 당시 한·미 양국군을 포함해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의 하나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피난민 9만여 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하고 29일 오전에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또 이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정상간 첫 상견례를 겸한 환영만찬을 한다.
30일 오전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선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는다.
두 정상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하고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인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대응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양국관계 발전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공동 언론발표를 한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갖는 것으로 백악관 공식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날 오후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1일에는 동포 참석한 뒤 2일 저녁 늦게 귀국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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