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폐업률 5.2% 유사업태보다 낮아
전문가들 가성비와 디자인, 스토리 등 PB상품 개발 제안
점주의 경영활성화에 빅데이터 연계한 정보제공 필요
골목슈퍼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골목슈퍼에 빅데이터를 적용하고, 소상공인의 공동구매와 중소유통물류 선진화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나들가게’가 그 대상이다.
나들가게는 올해 기준 전국에서 총 1만1123개가 개점했다. 그동안 경영지원과 정보화 및 조직화, 소상공인의 공동구매, 중소유통물류 선진화 지원을 받은 나들가게는 1만8318개로 확인됐다.
나들가게 점포경영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나들가게 점포에 대해 점주의 선택에 따라 위생방제, 간판청소, 상품구매 이행보증과 모델숍 육성, 점포경영 개선, 조직화 지원, 특화사업이 담겨 있다.
나들가게의 폐업률은 5.2%다. 대기업 편의점과 온라인 슈퍼마켓이 확장하고 있지만 유사업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나들가게의 낮은 폐업률은 중기청과 소진공의 지원사업 효과를 입증하는 결과”라며 소상공인의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서울에서 열린 유통물류분야 전문가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초청 간담회는 중소유통 활성화 방안을 위한 자리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종근 닐슨코리아 이사는 “정보 분석을 통해 골목슈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향후 외부데이터를 연계해 점주들의 경영활성화에 보다 심층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은정 생산성본부 박사는 “가성비와 디자인, 스토리 등의 3박자가 어우러진 PB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분석 및 판매예측을 통한 계절별, 시간대별 필요상품의 구색마련과 행사, 소비자 특성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소비패탄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트렌드분석, 심층적 경영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중소유통의 실질적인 경영효율화를 지원하겠다”며 “나들가게의 자동수발주 시스템과 빅데이터의 개념이 확장된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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