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대전국세청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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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대전국세청의 딜레마(?)

  • 승인 2017-06-28 16:09
  • 신문게재 2017-06-29 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박전규 경제부 차장
▲ 박전규 경제부 차장
대전지방국세청이 신청사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청사 공사기간 동안 업무를 볼 임시청사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대전국세청 건물은 지난 1988년 준공돼 내년이면 30년이 돼 상당히 노후된 편이다. 준공 당시 근무하던 120여명의 직원은 현재 320여명으로 늘었고, 공간이 부족해 30여명이 근무하는 전산관리팀은 둔산동 신협중앙회 건물에 입주한 상태다.

현재 건물은 안전진단 결과, 사용제한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D등급을 받을 정도였다. 여름철 누수를 비롯해 노후화로 인한 안전상 여러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현재 청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1만8182㎡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내년에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청사 신축은 대전청이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내년이 당초 계획상의 착공시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은 신청사 신축 기간(약 2년)에 사용할 임시청사 확보다.

약 300명의 공무원이 한번에 입주할 사무공간이 현재의 대전 부동산 현황을 고려할 때 적합지가 마땅치 않다. 여기에 새로운 청사가 완공되면 다시 사용했던 건물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건물주의 입장에서도 임대를 주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예상이다.

국세청은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적은 공공기관 청사를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고, 민간건물의 경우 수억원 상당의 임대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대전국세청은 지난해 공공기관 내 비어 있는 공간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옛 대전동부경찰서 건물을 검토했다. 규모도 국세청과 비슷하고 거리나 위치 면에서도 장점이 있었던 동부서가 동구 신인동에 청사를 마련해 지난해 이전하면서 빈 곳으로 남았지만, 동부서 건물이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임시청사 후보에서 제외됐다.

최근에는 중구 선화동 유안타증권빌딩과 서구 월평동 대전무역회관 등을 검토했으나, 적합하지 않아 검토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지역 건물들의 공실률이 적어 임시청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중구 대흥동과 오류동, 서구 둔산동 등 대형 민간빌딩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국세청의 신청사 신축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돼 임시청사 선정 고민 등을 덜 수 있길 바란다.



박전규 경제부 차장



▲ 대전지방국세청 전경
▲ 대전지방국세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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