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대전대청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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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대전대청중학교

  • 승인 2017-06-28 13:17
  • 신문게재 2017-06-29 1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대청중 학생들은 스스로 수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수업협약을 만들었으며, 2학기에 ‘모두가 함께하는 수업협약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학생들이 수업협약을 작성하는 모습.
▲ 대청중 학생들은 스스로 수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수업협약을 만들었으며, 2학기에 ‘모두가 함께하는 수업협약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학생들이 수업협약을 작성하는 모습.
[중도일보ㆍ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교사와 학생의 샘솟는 자발성과 민주적 학교문화로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이끄는 행복한 미래교육 대청공동체’


대전대청중학교(교장 백수현)는 ‘아이 한명 한명을 사랑으로 돌보고, 학생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교사는 내면의 철학이 성장하는 공동체로 성장하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

대청중은 지난해부터 창의인재 씨앗학교(대전형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아래로부터의 진정한 변화와 시도’를 강조하고 있다. 관리자는 교사의 샘솟는 교육적 아이디어를 독려하는 리더십으로 교육실천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교사들은 아이들 한명 한명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담아내는 수업으로 학생들이 신나서 배우는 교육적 기회를 주고 있다. 잘 돌보고 잘 담아냄으로써 아이들이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는 대청중의 ‘돌담길’을 소개한다.

▲돌봄=돌보는 것은 배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이들은 잘 돌보아짐으로 잘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돌보기 위해 대청중 교사들은 먼저 수업의 방식을 학생 배움중심으로 전환해 교사가 채워나가는 수업에서 ‘아이들의 배움에 주목하는 수업’으로 인식을 바꿔 나갔다. 학년단위의 교사 학습공동체(대청수업연구회, 소나기공동체, 대청마루한공동체)를 형성해 매주 수요일마다 교사 학습연구회 모임을 갖고 있다. 학년 간 소통을 촉진해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실현코자 하는 교사 수업연구회는 가르침보다는 배움에 집중하는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1학년 대청수업연구동아리는 자유학기제 평가방안을, 2학년 소나기(소통ㆍ나눔ㆍ기쁨)공동체는 범교과 공동수업설계로 교사간의 동료성 구축, 3학년 대청마루한공동체는 백워드교육과정 수업설계로 과정형 수행평가를 주요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실질적인 삶과 연관된 다양한 수행과제를 선택하고 수행과제 속에서 학생들의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과정중심 평가를 전 교과가 실시하고 있다. 과정중심 수행평가는 수업과 연계된 평가를 만나고 학생들의 삶 속에서 앎을 발견하는 평가로 전환하기 위한 대청중의 혁신적인 노력이다.

▲담음=배움은 터전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배우고 교사의 열정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은 터전은 학교의 문화로 좌우된다. 아래로부터의 의견수렴이 일어나는 교직원 회의, 1교사 1발언을 독려하는 평등 의사발언 시도, 전달식에서 토론식ㆍ안건발제식으로 회의문화를 만든 것은 대청중의 소중한 과정들이었다.

백수현 교장은 열린 교장실 운영을 통해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등 학생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진로ㆍ바른생활ㆍ미래 핵심역량ㆍ학생회 리더십 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을 둘러싼 삶을 성찰하고 발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정진은 교감은 섬김의 리더십으로 학생들의 떨어진 교복단추를 달아주고, 이름표, 뜯어진 교복 등을 수선해주며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정 교감은 수선을 하는 동안 그간의 안부를 묻거나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경청하며 아이들의 생활을 알아보는 기회로 삼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확보해 주고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대청중의 노력은 학교자치 활성화로 나타났다. 학생생활부는 그동안 교사중심으로 계획됐던 학교폭력 예방캠페인을 학생자치 동아리 학생들이 주체가 돼 기획 및 예산을 편성케 함으로써 참신하고 살아 있는 활동들이 마련되도록 관점의 전환을 시도했다.

대청중은 또 학생들의 자발성과 합의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 스스로 만드는 수업협약을 제정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수업협약 제정과정은 여러 차례에 걸친 회의와 워크숍으로 전 교직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시작됐다. 1학년은 학생과 교사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인지하자는 공감을 이끌어냈고, 수업협약에 대한 담당리더를 지정해 책무성을 강화하자는 의견들이 도출됐다. 2학년은 교과담임교사들의 그린카드 발급으로 학생들을 칭찬하는 평가회를 갖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3학년은 학급자치위원 교육을 통해 자치회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청중은 이러한 전교사 워크숍을 통해 2학기 초에 전교직원과 전교생이 함께 하는 ‘모두가 함께하는 수업협약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길찾기=대청에서의 길찾기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경로다. 학생들은 학생자치 활동, 과정형 수행평가, 대의원 활동, 수업협약, 자율동아리, 오케스트라, 인권존중의 공동체 문화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을 발견해 함께 숨 쉬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다. 교사에게 정체성 회복은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도전을 소신껏 펼칠 때 일어났다. 기초부진 학생들을 위한 점프반 운영,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상담활동·금연교육ㆍ위기관리교육, 돌봄이 필요한 소외학생들을 위한 자기계발 활동, 스승의 날 교사가 먼저 손 내밀어 아이들과 호흡하는 ‘사랑의 빵 나눔’행사, ‘허그데이’, 감사나무 손편지 쓰기, 특기적성 중심 방과후 교육, 거꾸로 교실 수업, 배움의 공동체 등은 교사들의 자발성에 터한 교육활동들이다.

대청중은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현악오케스트라는 양질의 예술교육을 제공해 사교육 경감에 일조하고 있다. 매일 2시간 바이올린ㆍ비올라ㆍ첼로ㆍ콘트라베이스의 4가지 현악기의 협연으로 신탄진역 광장공연, 대전보훈병원 환자를 위한 공연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나눔을 실천해 왔다.

또 학생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자신을 둘러 싼 환경과의 연계를 통해 자기만의 길을 발견하도록 다양한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대청중의 노력과 실천은 올해 학교혁신 포럼에서 대전형혁신학교의 대표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백수현 교장은 “‘늦게 피는 꽃은 있지만, 피지 않는 꽃은 없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교사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되 아이들이 소화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아울러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어 교사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 대청중 학생들은 스스로 수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수업협약을 만들었으며, 2학기에 ‘모두가 함께하는 수업협약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학생들이 수업협약을 작성하는 모습.
▲ 대청중 학생들은 스스로 수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수업협약을 만들었으며, 2학기에 ‘모두가 함께하는 수업협약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은 학생들이 수업협약을 작성하는 모습.
▲ 학생과 교사가 서로 소통하는 허그데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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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과 교사가 서로 소통하는 허그데이 모습
▲ 대청중은 학생의 앎과 삶이 공존하는 과정형 수행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과학수업에서'빛의 현상을 포착한 연구보고서 작성 및 발표' 모습.
▲ 대청중은 학생의 앎과 삶이 공존하는 과정형 수행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과학수업에서'빛의 현상을 포착한 연구보고서 작성 및 발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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