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에 때이른 무더위로 서해안의 고온전조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자 28일 충남도가 긴급 예비비 4억8000만원을 편성했다. 사진은 지난해 고수온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피해를 입은 천수만 양식장의 모습. <중도일보 DB> |
충남도는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 양식어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긴급예비비 4억8200만원을 편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천수만 해역 3개 시·군 양식어민으로 어업면허가 있는 어업인 또는 어촌계, 어업인단체, 어촌계와 행사계약을 맺은 경우다.
대상 어종은 조피볼락(우럭)과 숭어 등으로 차광막과 산소와 수류를 동시에 공급하는 수중공기펌프 등으로 선박 임차료와 유류비 등 소모성 경비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번 예비비는 해상 가두리양식장에 수온 조절 기자재를 공급함으로써 고수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액은 최대 500만원이다. 지원비의 10%는 어미들이 자부담해야 한다.
충남 서해안의 바닷물 온도는 대천항 기준 지난 20일 현재 오전 10시 현재 영상 20.8℃로 평년(10년 평균) 20.1℃ 대비 0.7℃가 높았다. 이는 평년 6월 하순의 해수온도로 10일 정도 앞당겨졌다.
지난달 28일에도 서해 효자도 인근 해수 평균온도가 영상 17.0℃로 평년의 15.5℃에 비해 1.5℃가 높아 온도상승 속도가 10일 정도 앞당겨 고수온 피해가 예상된다.
충남 서해안의 바닷물 온도 상승은 최근 고온현상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충남 서해안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해수면과 수량이 줄은 데다 가뭄이 마른 장마로 이어지면 바닷물 고온 전조 현상이 심각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 바닷물 온도는 다음 달 26℃를 넘어 8월 초순을 전후로 28℃에 달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충남의 대표적 가두리양식장인 천수만에서는 130개 양식장에서 우럭 등 6440만8000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으로 377만1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50억원의 피해를 냈다. 2013년에도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 499만9000마리가 집단폐사, 53억원의 피해를 보았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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