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료원·국립철도박물관도 지속 추진 시사
“경청과 열정으로 미래 대전의 행복을 더 크게 그렸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6기 3년 성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은 경청과 소통으로 현장에서 협치를 실현하는 한편, 때로는 과감한 열정과 도전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미래와 행복 대전을 위해 착실하게 준비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시 안팎에서는 권 시장이 시정의 핵심가치로 내세웠던 경청과 소통은 시민행복위원회 구성과 명예시장제, 아침동행, 현장시장실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뤄졌고, 기업도우미와 일자리 출범 범시민협의회, 대덕특구-대전 상생협력 발전협의회, 대청넷(대전청년네트워크)으로 경제·과학인, 청년과의 고민을 함께 공유했다는 점에서 호의적이다.
다만, 제도적인 장치과 창구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공직사회의 동참 의지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 시장 스스로도 유성복합터미널 지연과 하수처리장 무산 가능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시민과의 갈등 및 우려가 증폭된 배경으로 사전 설명의 부족을 꼽았다.
권 시장은 가장 큰 성과로는 대한민국 선도를 꼽았다. 시가 친환경적이고 친경제적인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시철도 2호선 운행 방식으로 결정하면서 타 시도들에게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정부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을 잇따라 개정시켰기 때문이다.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를 3번째 도전 만에 유치하고, 지난 2015년 세계과학정상회의와 대전선언문 채택, FIFA U-20월드컵 경기 개최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뤄내며 대전의 국제적 위상도 드높였다.
여기에 국방신뢰성센터 유치와 국방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물순환 선도도시 선정, 충청권 관역철도 1단계 및 회덕IC 예타 통과, 원도심 근대문화예술특구 지정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발판도 세웠다.
그러나 대전의료원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탈락됐고,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을 위한 민간 특례사업과 갑천 도안지구 친수구역 사업은 주민과 환경단체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권 시장은 이런 사업에 대해 “시일에 지연은 있을 지라도 진행 흐름에는 문제가 없다. 차질없이 남은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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