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10주년 기념식 손님 맞이할 인사 갈릴 지 시선 집중
‘행복청=정치인 양성소’라는 불명예 씻어낼 인사 기대돼
문재인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초석인 행복청장 인사 시기에 지역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부터 세종시 출범 5주년과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기념식이 계획돼 있어 인사 시기 등에 따라 행복도시에서 손님을 맞이할 청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27일 중앙 및 지방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 방미 일정을 앞두고 신임 행복청장 임명을 마무리지을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 임명이 완료된 상황에서 국토부 산하 외청인 행복청과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임명이 곧바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 가운데 행복청장 임명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동안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국토부 일부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28일 방미일정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일단 기존 장관 임명 등 인사 정체부터 해소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다음달 3일자 인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럴 경우, 문 대통령이 방미 전에 행복청장 인선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행복청장 인사 시기가 다음달중으로 진행되지만 다음주 중 또는 이후에나 결정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청와대 내부 분위기로는 현재로서는 세종시에 대한 행정수도 추진에 대해서는 공언을 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정국을 돌파해야 하는 문제가 관건이라는 것.
이렇다보니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행사를 현 이충재 청장이 맡아야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지역사회의 갑론을박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특화설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온 만큼 10주년 기념식에 대해서는 이충재 청장의 상징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세종시 출범 5주년 및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기념행사로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되는 국제학술포럼을 비롯해 6일 국내 심포지엄, 22일 기념행사 및 비전선포식 등이 계획됐다.
반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문 대통령의 방문 여부가 지역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청장이 행복도시에 대한 대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그렇지 않아도 일부 거론되는 차기 행복청장 인사 중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의 업무 경험이 있는 등 세종시와의 관계 개선에도 의미가 남다른 만큼 다음달 초께 인사가 단행되는 것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다음달 세종시에 있는 기념식은 문 대통령 참석 여부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미디어의 집중조명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현직 행복청장에 대한 지방선거 얘기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현명한 인사를 통해 ‘행복청이 정치인 양성소’라는 불명예를 씻어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