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부구청장 재임하며 각종 사업 성공 추진
“공무원으로 재직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을 일했습니다. 힘든 만큼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달을 끝으로 42년간의 공직에서 물러나는 이원종<사진> 전 대전 중구 부구청장이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부구청장은 1975년 6월 18살의 나이로 충남 당진군 대호지면에서 지방행정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1982년 대전시로 전입한 후 1999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대중교통과 비서, 공보, 인사 업무를 맡아왔다. 2007년에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해 비서실장,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전문위원, 교통정책과장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을 맡았고 이듬해 교통건설국장으로 대전시 교통 업무 전반을 책임졌다. 당시 이 전 부구청장은 충청권 광역교통망인 광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했으며 시민 편의를 위한 각종 도시기반 인프라를 확충했다. 친환경 녹색수단인 시민 공공자전거 ‘타슈’를 구축하기도 했다.
2014년 대전 중구 부구청장으로 취임해 공직의 후반부를 보냈으며 중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효문화뿌리축제가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돼는 데 기여했으며 중교로 문화흐름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대흥동 골목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우리들공원 재창조 사업과 부사동 문화마을 프로젝트 사업, 중구 체육복지센터 건립, 양지근린공원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을 거듭 완수했다.
이 전 부구청장은 1년간의 공로연수를 끝으로 이달 말 퇴임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앞으로의 삶은 그동안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그동안 누구보다 바빴던 공직생활을 정리하며 그의 소회는 남다르다.
이 전 부구청장은 “공무원으로서 시작할 수 있는 최소의 연령에서 시작해서 최대 근무할 수 있는 기한까지 근무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중간에 명퇴 후 재취업 제안도 있었지만 공직자로서 공직에서 마무리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 공무원에게 “유능한 후배들이 공직으로 몰리고 있는데 그 능력과 함께 조직에 잘 화합하는 능력도 배양했으면 좋겠다”며 “상하 간, 동료 간 화합을 잘하고 조직 내 조직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긴 시간 동안 가족들한테 미안한 게 많다. 격무부서에 근무하면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게 일상화돼서 가족과 생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이해해준 가족들에게 고맙고 남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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