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4% 영업비밀 유출 경험 … 72.9% 퇴직자가 유출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기업 14% 영업비밀 유출 경험 … 72.9% 퇴직자가 유출

  • 승인 2017-06-26 16:19
  • 신문게재 2017-06-27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특허청 중소벤처기업 영업비밀 유출 실태조사

피해규모 평균 21억 수준이지만 대응못해 속수무책

“징벌배상 도입 등 처벌 수위 높여달라” 한목소리






중소기업의 영업비밀 관리 역량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영업비밀 전담부서 보유 비율인 30.5%에 못 미치는 13.7% 수준이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외부자에 대한 비밀유지 계약 체결 여부와 USB, PC 등 사외 반출 절차 수립 여부 관리도 미흡했다.

특허청은 기업이 겪는 영업비밀 유출 피해에 대한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겪었던 피침해에 대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616개 기업 중 86개 기업이 영업비밀 유출을 경험했고, 유출 횟수는 평균 2회로 6회 이상 유출을 겪은 기업도 있었다. 유출 주체는 72.9%가 퇴직자였고, 32.9%는 평사원, 11.4% 임원으로 응답했다.

영업비밀 유출 방법은 서류를 빼내는 전통적인 방식 외에 온라인과 디지털 수단에 의한 유출 방식도 상당했다. 서류나 도면 절취는 47.4%, 이메일 등 인터넷 전송은 44.2%, 외장메모리 복사는 34.9%였다.

영업비밀 유출로 인한 기업의 피해 규모는 평균 21억원 수준이었으나 기업 41.2%는 무대응으로 속수무책이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해외에서 영업비밀 유출은 대부분 외부인 소행이었는데, 최종 종착지는 중국(62.5), 일본(20.7%)계 기업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영업비밀 유출 방지를 위해 징벌배상 도입 등 민사적, 사법적 처벌 수위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영업비밀 소송시 애로 사항으로 증거자료 제시 및 입증의 어려움이라고 75%가 대답했다.

박성준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영업비밀 보호 실태가 매우 열악하다. 앞으로 전문가 컨설팅과 같은 정부 지원사업을 강화해 제도적 개선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