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 대전지역 극장에서도 본다

  • 문화
  • 영화/비디오

영화 <옥자> 대전지역 극장에서도 본다

  • 승인 2017-06-26 15:16
  • 신문게재 2017-06-27 21면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대전 극장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만날 수 있다.

대전아트시네마(대표 강민구)는 26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개봉을 보이콧하면서 논란이 된 영화 <옥자>를 29일부터 상영한다고 밝혔다.

아트시네마는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는 극장이고, 극장은 영화이기 때문에 <옥자> 상영을 결정하게 됐다”며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통로가 오직 극장이어야만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이 영화를 접하는 통로는 이미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되어야 하고 또한 여러 선택지 중 가장 중요한 선택지로 극장이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강민구 대표는 “현재의 극장산업은 대기업들이 95% 이상을 독식하고 있다"며 "이런 대기업 그늘에서 벗어나 관객의 영화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아트시네마와 같은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이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대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지난 1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그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극장의 문화도 소중하니까 지켜져야 할 필요도 있다. 이번 일이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호평이 이어지면서 1만석 선예매 오픈만으로 전체 영화 예매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화가 개봉하고 본격적으로 입소문이 퍼지면 <옥자>를 보는 관객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 덕분에 그동안 외면받았던 작은 영화관들이 모처럼 관객들로 북적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영화가 개봉과 동시에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만큼 극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볼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영화가 넷플릭스에서만 소비되고 정작 극장에서의 흥행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벌어질 확률도 있다. 멀티플렉스와 넷플릭스의 이번 논란에서 결국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한편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틸다 스윈튼을 비롯 제이크 질렌할, 스티븐연 등 유명 배우들이 봉 감독을 향해 보내는 신뢰와 우정은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궁금케 하는 요소 중 하나다.

▲ 대전아트시네마 전경
▲ 대전아트시네마 전경

영화는 오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90개 국가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전국 79개의 극장에서 같은 날 동시 개봉한다.

대전아트시네마는“<옥자>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상영할 계획이다”며 “맥스무비, YES24, 네이버 영화를 통해서 예매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옥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