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의 수출입현황. <충남도제공자료 재편집> |
사드보복 영향 중국시장 의존도 5.1%p 줄기도
수출 대체시장에 호주, 뉴질랜드, 네델란드 급부상
충남의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최단 기간 내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대한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최근 5개월 사이 무려 5.1%p가 줄어 대체시장 개척이 더욱 요구된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 현재 수출은 306억9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5억3400만 달러에 비해 25.1%, 61억 6500만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는 2280억 달러가 수출돼 전년 동기 1960억 달러보다 320억 달러 늘었다.
수입은 석탄(109.7%), 석유제품(112.0%), 원유(76.9%) 등 원자재 도입이 늘면서 전년(79억1500만 달러) 대비 57.8%, 45억7300만 달러가 늘어난 124억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충남의 무역수지는 올 들어 지난달 현재 182억1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5억92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무역흑자 344억 달러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충남이 전국 무역흑자를 이끌고 있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건전지류가 907.0%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어 기계류(308.1%), 계측제어분석기(112.4%)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컴퓨터와 자동차는 지난 4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달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부품은 주력시장인 중국과 미국 수출이 각각 31.8%, -21.2%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가별 수출은 주력시장인 중국시장 의존도가 5월 29.4%로 1월 34.5%, 2월 33.4%, 3월 30.5%, 4월 29.6% 등 5개월 사이에 5.1%포인트나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도 지난 4월부터 -2.4%를 기록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대체시장으로 뉴질랜드(206.8%), 호주(60.4%) 등 대양주 지역이 크게 늘었다. 네덜란드(220.1%)와 브라질(73.0%) 등도 새로운 수출 대체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국가별로는 뉴질랜드가 석유제품(258.9%)ㆍ플라스틱(53.9%)ㆍ합성수지(28.3%), 호주가 석유제품(84.6%)ㆍ컴퓨터(67.0%)ㆍ플라스틱(62.3%), 네덜란드가 석유제품(604.9%)ㆍ자동차부품(87.7%)ㆍ컴퓨터(42.9%) 등의 수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수출은 아산시가 20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서산(55억달러), 천안(31억달러)이 뒤를 잇는 등 충남서북부지역이 주도했다. 철강판, 합성수지, 자동차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당진은 관련산업 수출이 줄고 원자재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 10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도 김영범 경제통상실장은 “세계무역의 회복세를 발판으로 수출시장다변화, 수출품목 다각화, 중소기업 수출역량강화 등 3대 수출전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대중국 수출의존도를 개선하는데 최대한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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