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소기업 모닝엔터컴(대표 김수우)은 연 매출 1000억을 목표로 뛰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MICE산업 업계의 다크호스인 모닝엔터컴은 국제행사부터 국내 전시, 지역문화축제, 홈페이지 기획, 디자인 등 전 영역에서의 확장이 두드러진다. 전라남도 화순 출신인 김수우 대표가 대전에서 뿌리내리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지난 1993년 열린 대전엑스포부터다. 이때 도우미로 선발된 김 대표는 대전의 과학발전을 알리는 MICE산업에 빠져들었다. 93일간 대전에 머물면서 지역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김 대표는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찬 상태였다. 마치 허파에 바람이 든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대전 엑스포가 끝나자 김 대표에겐 스튜어디스와 은행 등에서 채용 제안이 들어왔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 대표는 곧장 서울 길에 오른다. 모델학원부터 리포터학원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배웠지만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자 좌절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대전엑스포로 도우미로 일할 당시 어머니에게 “성공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외쳤기 때문이었다. 이때 우연히 신문광고에서 우연히 광주 비엔날레 홍보사절단을 뽑는단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수석으로 합격한 김 대표는 대전엑스포 당시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MICE산업을 하고 싶단 생각에 대전으로 내려와 1996년 ‘어린여자애’란 이름으로 MICE산업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의 나이 24살 때의 일이다. 혹독한 사업가의 길을 김 대표는 뚝심 하나로 MICE산업을 헤쳐나가기 시작했다. 1996년 모닝엔터컴의 전신인 모닝기획을 창립하고, 2003년 모닝엔터컴 본사 사옥을 매입한다. 이어 호남지역본부를 설립하고, 자회사인 (주)태리도 설립했다. 2008년엔 PCO(국제회의기획업)와 전시용역업·전시주최업을 등록하기에 이른다.
이어 2009년 산업디자인전문회사로 등록했다. 이때 김 대표의 머릿속엔 연 매출 1000억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이 생긴다. 이러한 그의 목표는 2010년 대전컨벤션센터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게 되고, 2011년 대전컨벤션센터 지점 설립과 2012년 전국 12개 주요 전시관 지정혁력업체를 등록하기에 이른다.
여기에 모닝엔터컴 연구전담부서를 설립한다. 2013년엔 모닝엔터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2014년엔 모닝엔터컴 서울사무소를 설치한다. 이때 모닝엔터컴만의 ‘더보여’를 개발하게 된다. ‘더보여’란 증강현실을 활용한 전시서비스 프로그램이다. 행사 때 스마트폰 어플로 해당 책자를 비추면 캐릭터가 나와 눈을 즐겁게 해준다. 텍스트와 음성, 2D, 3D, 동영상 등 어떤 콘텐츠라도 바로바로 증강돼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증강현실 전시정보서비스를 내놓는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2015년 제7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와 WTA 국제행사, 나노코리아 2015 대전관 등에서 선을 보였고, 지난해엔 대전지역상품전시회와 코리아세일 페스타축제, 2016 충청권 종소벤처기업박람회, 중소기업제품전시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했다. 올해도 한국국제관광전과 대전오월드, 해양수산취업박람회 등에서의 다양하다. 여기에 클릭마이스란 모닝엔터컴만의 MICE플랫폼을 만든다. 행사장소몰인 PLACE와 행사인재몰인 PEOPLE, 행사용품몰인 RENTAL, 행사무료티켓몰인 TICKET이 결합됐다. 전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공연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티켓까지 제공하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접목됐다.
이러한 김 대표의 노력은 대전세계혁신포럼과 세계수소에너지대회, 국제해사포럼,대전의료관광·뷰티국제컨퍼런스, 국제나노산업도시포럼, 대한민국우표전시회, 한국전자전 ETRI홍보관, 제1회 대한민국화폐박람회, 대전일자리종합박람회, 별정우체국 50주년 기념행사,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대전엑스포 20주년 기념 사이언스페스티벌, 심천하이테크페어 대전관 등 여러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목표를 이루려면 떠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에 가면 연 매출 1000억을 목표로 살아가는 1000억녀라고 말한다”며 “주위에 떠들어야 창피해서라도 중간에 멈추지 않는다. 뱉어내고 그것을 목표로 실행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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