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딸 결혼식엔 학생들 주차 도우미로 동원하기도
대전 A사립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본인이 출연하는 전통무용 공연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수는 2년 전에도 자신의 딸 결혼식에 학생들을 주차요원으로 동원했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25일 A대에 따르면 B교수가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2만원 상당의 공연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 마다 수업의 재량권이 있기 때문에 공연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한 것은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료 공연도 아니고 유료 공연인데다 교수 본인이 출연하는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 학생은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고, 교육부로 이첩된 민원은 지난 1일 학교에 전달됐다. 학교 측은 8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차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22일 3차 조사를 마쳤다.
조사는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앞으로 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학생들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하겠다”며 “징계 사항이 발생하면 강의를 맞길 수 없기 때문에 강의 개설 전에 어떠한 형태든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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