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 4차산업혁명 관련 움직임
대전시, 7월 4차산업특별시 전담 조직 꾸릴 예정
정부가 전담부처로 지정한 미래부, 세종시로 이전에 협력 기대
“헛구호로 그치지 않으려면 협력으로 시너지 발휘해야”
대덕연구개발특
구 정부출연연과 대전시, 미래창조과학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시너지를 얻으려면 ‘대덕특구-시-미래부’가 미리 접점을 찾아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 대덕특구에 따르면, 다수 출연연이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올해 초 일몰형 조직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발굴하고 로드맵을 짜는 역할을 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지난해 연구원 비전을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ICT Innovator(이노베이터)’로 정하기도 했다.
지자체도 대응 전략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대전시는 이달 ‘4차산업혁명특별시’ 비전을 선포하고 구체적인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시는 현재 산업정책과가 총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를 오는 7월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담 조직을 꾸려 이관할 계획이다.
권선택 시장은 지난 23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간담회에서 “미래부 이전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는 대전이 최적”이라며 “정부 4차 산업혁명추진위 구성할 때 지역과학인사 참여를 고려해달라”고 건의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로 미래부를 결정했다.
미래부는 조만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연말 세종시로 이전될 가능성이 큰 미래부는 지역과학계와 협력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대덕특구 출연연ㆍ지자체ㆍ정부부처 등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준비하고 있지만,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다.
기관별로 큰 틀의 전략이 세워졌다면, 국가 차원의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분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부상하려면 대덕특구 출연연의 협조을 많이 얻어야 한다”면서 “출연연은 물론 미래부와도 현재 구상 중인 대응책의 접점을 찾고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연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이나 과학기술분야 관련 성과는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꾸준하고 지속가능한 정책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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