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충남도내 기군별 화재.구급사고 평균출동시간(분). 충남연구원 자료재편집. |
구급출동은 평균 7분…논산 가장 신속 태안 가장 오래 걸려
태안, 청양, 금산, 서천, 부여, 보령, 공주 구급출동 열악해
충남에서 신고된 화재의 8건 가운데 1건, 구급사고의 9건 가운데 1건은 예상 소요시간보다 출동이 늦어 원인분석에 따른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연구원이 충남소방본부와 공동으로 2015년에 신고된 도내 66개 119안전센터의 화재와 구급사고의 출동 소요시간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25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 화재가 신고된 3031건 가운데 플래시오버( flashover)가 발생하는 8분 이내 출동이 가능하지만, 실제 출동시간을 초과한 화제는 12.1%인 366건에 달했다. 플래시오버는 화재 발생 이후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현상으로 이전에 화재현장을 도착하는 것을 골든타임으로 삼고 있다.
화제별 출동시간은 5분 이내 도달이 2070건 68.3%로 가장 많았고 5~8분 438건(14.5%), 8~15분 447건(14.7%), 15분 초과 76건(2.5%) 등으로 전반적으로 출동이 신속했다.
지역별 평균 출동시간은 충남 전체가 5.5분인 가운데 계룡시가 5.2분으로 가장 짧았고 홍성군이 6.1분으로 제일 오래 걸렸다.
부여는 5.3분, 논산ㆍ서산ㆍ서천ㆍ태안은 5.4분, 당진ㆍ아산ㆍ청양은 5.5분 등 평균시간 이내 출동했지만, 천안ㆍ공주ㆍ보령ㆍ예산은 5.6분, 금산은 5.7분이 걸려 상대적으로 출동시간이 늦었다.
화재가 신고되면 예상 출동시간별 도달 가능 인구는 5분 이내가 68.5%, 5~8분 15.7%, 8~15분 11.9%, 15분 초과 3.9%로 도내 전체인구의 15.8%는 플래시오버 이전에 소방출동 혜택을 입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8분 이내 도달 가능면적은 전체면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6%에 불과해 산불화재 등이 발생하면 대형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현실을 보여줬다.
구급사고에서도 출동시간이 10분 이내 도달이 예상되지만, 실제 이를 초과한 사고는 전체출동 8만6164건 가운데 11.1%인 9559건에 달했다. 국민안전처는 중증외상환자 현장체류시간을 10분 이내에 조치토록 권장하고 있다.
조사기간 8만6164건의 구급사고 출동시간은 5분 이내가 4만1232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했다. 5~10분은 34.2%, 10~15분 12.4%, 15분을 초과한 출동도 5.6%, 4819건에 달했다.
지역별 평균 출동시간은 충남이 7분인 가운데 논산이 6.1분으로 가장 신속했고, 태안이 9.6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홍성(6.3분), 서산(6.4분), 금산(6.6분), 예산(6.7분), 아산ㆍ부여ㆍ천안ㆍ보령(6.8분), 서산(7.0분)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반면, 공주(7.2분), 계룡(7.4분), 당진(7.8분), 청양(8.8분)은 다소 늦은 출동시간을 보였다.
특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의 현장 도달예상시간이 10분을 넘기는 인구가 충남 전체에서는 9.1%에 불과하지만, 태안은 37.2%, 청양 30.4%, 금산 29.6%에 달해 응급상황 개선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구급사고 10분 이내 도달 가능 면적도 10분 이내는 58.6%로 도내 41.4% 지역에서는 구급출동 골든타임이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연구원 박정환 미래전략연구원은 “화재 8분, 구급 10분에 대한 예상출동시간과 실제 출동시간을 비교해 지체된 사고지역을 가시화 했다”며 “도달 예상시간을 초과한 지역에 대한 원인분석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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