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안경사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양승빈 사장은 스포츠 선글라스 '크로스'의 장점은 편한 착용감이라고 했다. |
착용감, 외산 브랜드보다 좋고 ‘착한 가격’으로 승부수
크로스(CROSS), 생산자와 소비자 교감 뜻
대전은 전통적으로 안경 렌즈 산업이 강했다.
‘라이벌’이던 대구에 안경특구를 빼앗기며 대전은 대구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대전의 ‘(주)사람과 사람’이 스포츠 선글라스 브랜드인 ‘크로스(CROSS)’를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휘청거리는 대전 안경 산업 부흥의 ‘모멘템’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토종 대전 브랜드로 출발한 크로스는 국내 선글라스 시장을 쥐고 있는 오클리, 루디 등 외산 브랜드와 경쟁을 하고 있다.
크로스의 가격대는 15만 원대. 20만 원이 훌쩍 넘는 외산 브랜드에 비해 가격을 ‘확’ 낮춘 것이다.
‘크로스’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교감(크로스)’이 모토다.
양승빈 사장은 “소비자들과 대면하다 보면 여러 불편 사항을 듣게 된다”면서 “이를 반영한 선글라스가 바로 크로스”라고 말했다.
최고의 경쟁력은 착용감이라는 게 양 사장의 설명이다.
선글라스를 오래 쓰면 몰려오는 피로감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밋밋함이 아닌 멋스러움을 살려주는 포인트색도 경쟁력이다.
골드, 실버, 블루, 그린, 레드 등 유광 처리를 한 렌즈가 소비자의 취향에 들어맞도록 디자인했다.
패셔너블한 구성도 크로스만의 특화 전략이다.
크로스는 유니크와 발랄함을 모티브로 남들과 다른 개성을 구현했다.
크로스는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Go to Future’ 라인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의 국기를 안경테에 새겨 이국적인 느낌을 부여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세계인’을 염두에 둔 것이다. 더 나아가 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전략의 사전 포석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크로스 키즈’는 언제 어디서나 착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 브랜드 이름인 '크로스(CROSS)'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감'을 뜻한다. |
국산 브랜드의 선두주자인 젠틀몬스터와는 달리, 마케팅을 전국 안경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유통 비용을 줄여 판매 가격을 낮추자는 ‘친(親)소비자’ 시각에서다. ‘착한 가격’을 찾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제품 생산 2년에 불과하지만, 국내 프로 야구 선수들에게 반응이 좋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스, SK 와이번스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를 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크로스 생산과 유통이 가능했던 이유는 양 사장과 양승진 총괄본부장 등 두 형제가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16년째 ‘아이패밀리 안경원’을 운영해온 양승빈 사장은 누구보다 소비자 취향을 잘 아는 안경 조제 전문가. 그는 대전시안경사회 홍보이사에 이어 지난해부터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동생인 안 본부장은 10년 이상 안경 관련용품을 공급하는 유통 전문가.
두 형제가 현장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대전 브랜드 ‘크로스’가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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