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자진사퇴 공세높여, 28일 청문회 예정
충남 논산출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잇단 의혹제기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해군참모총장 퇴직 다음 법무법인 고문으로 취직해 고액자문료를 받은 것에 대한 야당 공세가 거세지고 있고 딸의 잦은 휴가 논란도 새롭게 불거졌기 때문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송 후보자에 대해 10억원이 넘는 고액 자문료 수수, 해군참모총장 시절 계룡대 납품 비리 사건 수사 중단 지시 의혹, 4차례에 달하는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했다.
그는 송 후보자에 대해 “퇴직다음 법무법인 고문으로 취직해 고액 자문료, 월 800만원받고도 정식직제 등록도 되지 않은 의혹, 해군참모총장시절 납품비리 수사 중단 지시등 쏟아져나오고 있다”며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와 함께 ‘신부적격 3종세트’로 규정했다.
같은당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의원도 이날 오전 당 비대위 회의에서 “송 후보자는 국방과학연구소에 겸직허가신청서를 낼 당시 이미 율촌에서 3개월간 일을 했는데 얼마를 받는지 몰랐다면 말이 안 된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송 후보자에 대해 “더는 상처입지 말고 중간에 뜻을 접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송 후보자의 딸이 지난 10년 동안 국방과학연구원(ADD)에서 475일의 휴가와 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합당한 휴가도 있었지만, 사용일수가 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송 후보자는 고액자문료 수수와 관련해 “얼마인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송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28일로 잠정 예정돼 있다.
국방위원회는 오는 28일,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30일 각각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들을 검증하기로 잠정 예정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지명한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가운데 대전충남출신으로는 송 후보자가 유일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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