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종시교육청, LH 등 주요기관과의 조화 이룰 인사 요구돼
“차기 행복청장 인사는 향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첫 단추가 돼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맞아 외청사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신임 청장 인사가 향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정부부처 기관 및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행복청장으로 거론되는 인사가 K모씨, L모씨, P모씨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
국토부 고위직 인사를 비롯해 건설행정 등의 업무에 익숙한 인물들로 알려진다.
이들 중 일부는 이춘희 시장과의 업무 경험이 있는 인사도 포함됐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정부부처 인사가 정치적인 반발로 정체돼 신임 행복청장에 대한 인사 시기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보니 각종 하마평이 국토부, 행복청, 세종시, 사회단체 등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차기 행복청장에 대한 인물론보다는 역할론에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현재 행복청의 업무를 세종시로 이관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행복청과 세종시간 상호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고 있다.
이미 국회에 발의된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두 기관간 상호 팽팽한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충재 청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지역 사회에서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보니 상호 견제하려는 형국이라는 게 지역 정치계의 시각이다.
이렇다보니 차기 행복청장의 역할이 현 시점에서 향후 행정수도 완성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정부의 합리적인 선임결정이 요구된다.
상호 이견을 보이고 있는 세종시와의 관계에서 차기 행복청장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조력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더구나 세종지역은 전반적인 생활권 개발에서 교육청과의 관계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통합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사회와 학생들간 거리를 좁혀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LH와의 관계도 아우를 수 있는 인사가 차기 청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화설계 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일부분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행정수도 완성의 목표를 위해 LH를 충분히 달래고 설득해나갈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게 지역민들의 요구이다.
한 세종시민은 “누가 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오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렇다고 너무 조화만을 강조해 소신을 강조하지 못하는 인사 역시 행정수도 완성에는 불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부처의 업무 변화가 예고되면서 인사가 정체된 상황이어서 언제 행복청장 인사가 추진될 지는 예상할 수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 차기 청장에 선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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