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내에 있는 엔드리스 로드 전경. |
KAIST가 진행해 온 ‘엔드리스 로드‘는 매년 2회씩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작가 3명을 선발해 캠퍼스에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간 캠퍼스에 상주시켜 교내 구성원,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작가에게는 1인당 작업실을 겸한 숙소와 함께 창작지원금이 지급되며, 교내 구성원과의 교류 및 취재활동도 지원한다.
그동안 소설가, 웹툰작가, 영화감독, 시인 등의 입주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현재 7기 입주 작가들이 활동 중이다.
그들은 캠퍼스에 거주하는 동안 특강, 워크숍, 글쓰기 모임, 詩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접촉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학생들과 함께 작업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작가들은 독립된 공간(작업실)이 주어지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면서, 학생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서로에게 상상력과 창작의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아주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경쟁률이 평균 16대 1(1기 최고 42대 1)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대전·충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참여는 아직까지 없었다.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들이 소설가, 웹툰작가, 시나리오 작가, 시인 등 문학계에 한정돼 있어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대와 더불어 지역문화예술계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작가 선정에 있어 특별히 지역에 대한 한정을 두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입주작가 중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미술이나 무용 등의 예술가들을 위한 연습실 같은 공간을 따로 지원하기엔 학교측에서 여의치 않아 작가 중심의 선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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