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1일 오전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미래와 함께한느 대전 도시재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재우 목원대 교수, 대전시 중구 안전도시국장, 신천식 박사, 송복섭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양세히 문화크리에이터. 금상진 기자 |
대전 중교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ㆍ김천 새뜰마을 등
행정기관과 주민의 소통으로 이뤄낸 도시재생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재건축ㆍ재개발 등을 통한 도시재생이 아닌 사회ㆍ문화ㆍ경제ㆍ교육 등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도시재생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21일 중도일보 방송국에서 진행된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미래와 함께하는 대전 도시재생’을 주제로 다양한 도시재생 사례에 대해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이날 주택보급률 100%를 넘어선 현재 도시재생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통 기반의 콘텐츠 중심 재생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전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도시재생 사례를 소개했다.
조성배 중구 안전도시국장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도시재생 사업에 주민 참여가 많이 늘고 있다”며 “주민이 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아 행정기관에서도 수월한 면이 있고 사업의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논란이 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 현상을 막기 위해 중구는 지난 1월 인근 상인과 3년간 임대료 동결 협약을 체결했다. 옛 제일극장 거리 인근이 새롭게 조성되며 중구와 대전도시재생센터, 상인회가 뜻을 모으며 도시재생에 뜻을 모았다.
조 국장은 “수십번 회의를 통해 각계 다른 의견을 모았고 반복하다 보니 진정성이 모아졌다”며 “‘윈윈(win-win)전략을 통해 세입자와 건물주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타 도시의 도시재생 사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도로 하나를 놓기로 결정하는 데까지 1년여 시간이 걸렸다며 소통과 이해의 기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우 목원대 교수는 “김천시 자산동 ‘새뜰마을’ 조성 3년째를 맞는데 행정기관과 주민의 생각을 조율하며 도시재생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의견이 달라 옥신각신할 때도 있는데 절대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선정하지 않고 논의 과정 속에서 각자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면 설득과 합의와 설명의 과정을 반복하다 결정된다”고 말했다.
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도시재생을 위해 주민이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는 ‘주민역량강화’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송복섭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도시재생 전문가가 주민들에게 공공성 차원에서 도시재생을 왜 하는지, 감내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설명했더니 잘 이해했다”며 “장기적인 대화를 거듭하는 등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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