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 포함 5개 자사고 재지정 발표…교육계 찬반 의견 속 교육부 선택 주목
문재인 정부의 외고ㆍ자율형사립고 폐지 방침을 놓고 교육계의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재지정 평가가 진행중인 대전대신고의 통과여부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당장 ‘폐지론‘에 맞닥뜨린 외고와 자사고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대신고는 2주전 자사고 재지정을 위한 학교운영평가 등을 거쳐 오는 29일 학교장을 대상으로 학교운영 의지를 묻는 면담만을 앞두고 있다.
김영노 교장은 “정부 정책에 따를수 밖에 없지만 먼저 승인 취소를 요청할 계획은 없다”면서 “평가위원들의 반응도 좋았고 자사고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해 왔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재지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통상 대전대신고의 재지정 결정은 내달 시교육청에서 종합적인 학교운영평가결과를 올리면 교육부에서 늦어도 8월안에는 승인여부가 결정된다.
대전대신고는 예정대로 8월 재승인을 전제로 신입생 모집 등 홍보일정을 그대로 진행된다는 계획이다.
대전대신고 관계자는 “재지정 승인후 지정취소를 요청했던 서대전여고도 커트라인인 60점을 넘어 통과가 됐었다”며 “온라인 학부모 만족도가 100%에 육박하고 최근 지원율이 높아지는 대신고가 커트라인에서 떨어진다면 평가기준이 고무줄밖에 안되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열린 대전외고의 신입생 모집설명회에서도 예년과 다름없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외고와 자사고 학부모·교원 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외고ㆍ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서울지역 자사고 교장 모임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 폐지 정책은 진영논리에 입각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며 독재적 발상일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서울 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 평가 탈락학교가 생길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도 내주 중 집회를 계획 중인 가운데 전국외고 교장협의회는 22일께 서울에서 모임을 열어 외고 폐지론과 관련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학부모 김 모씨는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당장 고교입시는 물론 대입전형까지 모든 교육정책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정권이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정책을 바꿀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예측을 하고, 선택할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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