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단체 여성단원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경찰 고소를 받아 대전지역 문화단체와 여성단체들로부터 사퇴를 촉구받은 대전 대전 A문화원장이 대전문화재단 이사 사임의사만을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A원장은 여전히 경찰 고소를 받은 여성 단원이 있는 문화원장직은 물론 대전문화원연합회장직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대전 서구청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이번 사태를 접하고 있는데 성추행 정도가 처음엔 굉장한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니라고도 하고, 사실여부를 몰라 어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기가 쉽지 않다”며 “(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시민단체들도)저희쪽으로 의견을 전달한 단체는 없었다”고 밝혔다.
A문화원장은 지난해 11월께 문화원 상주단체 단원을 불러내 자신의 승용차안에서 추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으며 이후 대전여민회와 대전문화연대, 대전여성단체연합 등 대전지역 여성ㆍ사회단체로부터 자진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들 시민 단체는 “A문화원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해당 자치구는 즉각 업무정지 조치를 취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속한 자체 조사를 통해 엄중 징계하고, 법적 재발방지 조치를 이행하며 즉각적으로 법에서 보장하는 피해자 보호조치를 다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A원장이 서구문화원장과 대전문화원연합회장직을 고수하면서 문화계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성희롱 논란에 연관된 원장이 직무를 강행하면서 업무가 제대로 추진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문화계 한 인사는 “본인이 아무리 결백을 호소하려고 해도 조직에 누를 끼치거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줘선 안되는데 이번 A원장의 행동에는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문화원연합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A원장의 임기는 8개월 남았으며, 사의를 표한 대전문화재단의 임기는 당초 오는 9월 24일까지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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