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고위원에 김태흠, 청년최고 박준일 도전
정의당 부대표에 한창민, 바른정당 대표 이혜훈 등 출사표
충청 의원들이 야권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면서 이들의 지도부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 인사들은 저마다 당 운영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먼저 자유한국당에서는 김태흠 의원( 보령·서천)이 최고위원 자리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령 출신인 김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충남도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전국 청년당원들과 당 개혁 방향을 고민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청년층 외연 확장에 주력하며 전대 출마를 준비해 왔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후보자 비전대회에서는 당 대표에 도전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겨냥해 “당 대표가 혹시나 바른 길을 가지 못할 때 제대로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다”며 존재감을 당원들에게 각인시켰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박준일 충북도당 청년위원장이 도전했다.
박 위원장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한국당 청년전국위원과 중앙선대위 청년본부 부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상임전국위원이다.
그는 청년 공천 30% 의무화, 우수 청년 당원 표창, 활동 수당 지급 등의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얻는데 주력 중이다.
바른정당에서는 이혜훈 의원(서울 서초갑)이 당 대표 후보로 나섰다.
이 의원은 경남 마산 출신이나 부친이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충청과의 인연을 강조해왔다.
모임에서 스스로를 ‘충청, 제천의 딸’이라고 소개하거나 충청권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홍문표 의원의 탈당으로 당내 충청권 현역 의원이 없는 만큼 이 의원이 충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의당에서는 한창민 중앙당 대변인이 부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대변인은 출신이 전북 진안이지만 대성고와 대전대를 졸업한 ‘대전인’이다.
대전시당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조직 안정화와 세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대전 시장에 출마하기도 했다.
그는 “당원의 생각이 당의 결정이 되고 평가와 책임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투명한 당 운영을 약속, 당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충남 서산 출신인 조규선 충남도당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 위원장은 민선 4~5대 서산시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을 지냈다.
비대위원으로서 충청권 민심과 당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당과 충청을 연결하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천안 출신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최고위원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추미애 대표의 요청으로 수석대변인직을 수락했다.
재선인 박 의원은 19대에서는 원내기획부대표, 원내공보부대표, 원내대변인을 거쳤고, 20대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여야 협상 최전선에 나서는 등 왕성한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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