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원기의 걸어보고서] 횡단보도 대기 공간에 파라솔을 설치하면 어떨까요?

  • 경제/과학
  • 기업/CEO

[방원기의 걸어보고서] 횡단보도 대기 공간에 파라솔을 설치하면 어떨까요?

  • 승인 2017-06-21 16:33
  • 신문게재 2017-06-22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 이영진 대전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팀 대리
▲ 이영진 대전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팀 대리

걷기 문화 조성 위해 편의공간 조성 피력

“횡단보도 대기 공간에 파라솔을 설치하면 어떨까요?”

출·퇴근 시 항상 걸어다니며 업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이영진(사진) 대전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팀 대리의 제안이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파라솔 설치로 잠시나마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시민들의 걷기 문화 조성이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담겼다.

이 대리는 타지역의 파라솔 설치를 예로 들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는 횡단보도 대기 장소에 지름 5m의 녹색 대형 파라솔을 배치했다. 서울 서초구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지름 3~5m, 높이 3~3.5m 크기의 파라솔인 서리풀 원두막을 설치했다. 한 번에 성인 20명이 들어갈 수 있고, 자외선 차단과 통풍에 좋은 특수원단으로 제작됐다.

이 대리는 “여름에 걷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다름 아닌 뜨거운 햇볕”이라며 “모든 길에 파라솔을 설치할 순 없지만, 주요 횡단보도 대기 장소에 파라솔을 비치해놓는다면 어르신들과 노약자들에게 큰 휴식공간이 될 것 같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도심 속 숲이 더 만들어져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지역 군데군데 나무를 더 많이 심으면 최근까지 이슈로 떠올랐던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에 탁월할 것이라는 게 이 대리의 생각이다. 울창한 나무가 많이 조성되면 미세먼지가 붙는 양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공기정화와 살기 좋은 도심이 될 것이란 구상이다. 공기가 맑아지면 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리는 도심 속 작은 휴식공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가 근무하는 서구 둔산동 대전상공회의소 인근엔 인도 옆 나무들이 조성돼 있는데, 이 길을 서구 황톳길처럼 걷기 좋게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량으로 다니기보다 걸을 때 비로소 주위에서 보지 못한 것들을 발견하고, 지역의 상권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기 좋다고 이 대리는 강조한다.

이 대리에게 걷기란 지친 일상 속 도심에서 여유를 찾고, 건강도 챙기는 둘도 없는 친구다. 때문에 지친 일상 속 도심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걸 추천한다고 이 대리는 피력한다. 걸을 때야말로 대전상공회의소 회원사에 대한 권익보호와 양질의 서비스를 고안해내고,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리는 “대전 도심 속 걷는 문화가 발전하려면 지역 곳곳에 시민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한 것 같다”며 “파라솔 설치와 나무 조성은 도심 속 작은 휴식공간과 더불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