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칫솔모 시장 80% 점유한 비비씨, 헤어뷰티업계의 장폴헤어컬렉션 등
한중경제협력포럼 주도적 준비로 지역기업 대중국시장 진출 기반 마련
▲왼쪽부터 이철희 (주)두드림 대표, 김래현 (주)사리원 대표, 강기태 비비씨(주) 대표, 장우순 장폴헤어컬렉션 대표. |
민간경제 교류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제4회 한ㆍ중경제협력포럼을 주도적으로 준비해온 지역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명이 넘는 대규모 중국경제인단이 한꺼번에 대전을 방문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굵직하고 전통적인 기업이 아니라 작지만, 뷰티와 미용, 요식, 생활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를 개척해 스스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탄방동에 있는 (주)두드림(대표 이철희)이다.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진 ‘칼로커트’(Kalo-Kut)를 판매하는 회사다. 칼로커트로 몸매관리를 하는 배우 이보영이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굶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5년만에 국내 다이어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이들의 키성장을 돕기 위한 건강기능식품인 ‘아이클타임’도 있다. 키가 큰 배우 김남주가 전속모델이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과 6년근 홍삼을 주 원료로, 맛에 민감한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블루베리 맛으로 만들었다. 겔타입의 스틱 형태로 물이나 우유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대전의 대표음식업체인 (주)사리원(대표 김래현)도 있다.
대전 영업허가 1호인 사리원은 1951년 북한에서 내려온 창업주(김봉득)가 정착해 처음으로 평양냉면을 만든 곳이다. 냉면을 비롯해 한우와 돼지갈비, 갈비탕, 김치비빔 등으로 유명하며, 전통기법으로 직접 제조한 ‘사임주’까지 출시했다.
둔산2동 본점과 시청 직영점에 이어 서울 종로점(직영)과 세종점(가맹) 등도 개점했다. 전국 진출의 신호탄이 된 서울 종로점은 지난해 12월 한국의 대표 맛집이 모여 있다는 ‘식객촌’에 입점했다.
세계 3개국에 지점을 운영 중인 사리원은 해외 지점 확대를 위해 상표권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대덕산업단지 입주기업인 비비씨(주)(대표 강기태)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회사다.
생활ㆍ사무용품과 소비재 업종의 미세모를 제조하며 국내 미세모시장의 80%, 해외시장의 3%를 차지할 정도다.
LG와 아모레퍼시픽, 애경, 유한양행 등은 물론, 피앤지, 콜게이트, 유니레버, 일본 라이온 등에 칫솔모를 공급하고 있다. 칫솔 대부분이 비비씨가 제조하는 칫솔모다. 최근에는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으로까지 진출하고 있다.
장폴헤어컬렉션(대표 장우순)도 있다.
탄방동 더오페라웨딩홀에 있는 장폴헤어컬렉션은 4년전 ‘장 루이 다비드 런칭쇼’를 통해 헤어업계에 등장했다. 장 루이 다비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전 세계 1200여개의 매장을 갖춘 헤어업계 1위 브랜드다.
장우순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자체 브랜드인 ‘장 폴 헤어컬렉션’을 탄생시켰다.
‘틴(teen) 더 헤어 컬렉션’도 만들었다. 10대 자녀를 대상으로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틴 브랜드’다. 가격뿐만 아니라 10대들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음악 불륨을 키우고 인테리어도 그들에게 맞췄다.
장 폴 헤어컬렉션의 상표등록을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를 넘어 중국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하상원 (사)한ㆍ중민간경제협력포럼 대전ㆍ충남지회장은 “중국은 중소업체들에겐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며 “포럼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신뢰와 이미지를 높여 중국 진출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