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차전지의 생산에서 관리, 인증까지 일관체계를 갖출 충남테크노파크 전경. 이차전지관리시스템(BMS)은 사진의 6번 건물인 물류관에 들어선다. <충남도제공> |
2021년까지 130억원 투자… 방폭실 등 성능테스트 구축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동력인 이차전지의 생산에서 관리, 검증까지의 일관 체계가 충남에서 육성된다.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이차전지관리시스템(BMS)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기반 구축’ 선정과 함께 투자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차전지관리시스템은 건전지의 전압과 전류, 온도를 모니터해 최적상태로 유지 관리하는 것으로 이차전지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는 천안시 직산읍 충남테크노파크에 올부터 2021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130억원을 들여 시험장비 등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시험장비는 관련 업체의 기술개발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네트워크 구축 등에 활용돼 지역에서 생산과 인증의 일관 체계를 형성할 전망이다.
충전용 건전지인 이차전지는 그동안 휴대전화 등 중소형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삼성SDI 천안공장 등 충남에서 전 세계 소비량의 21.7%를 생산해 왔다. 우리나라 세계점유율은 36%에 달한다.
충남도는 이차전지관리시스템에 앞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협약을 통해 충남테크노파크에 이찬전지 인증기관을 올해 연말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차전지의 국제인증(CB)은 외국기관이 99%를 수행해 왔다.
특히 전기자동차 보급확대의 영향으로 이차전지가 중대형으로 시장이 급속히 전환되면서 국제표준화가 진행 중이지만, 국내는 시험기관조차 제대로 없어 또다시 인증 종속이 우려돼왔다. 독일 등에서는 국내 이차전지 생산시설을 겨냥해 이미 경기도에 성능시험소를 운영 중이다.
전기차 이차전지의 시장규모는 2020년 16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20% 이상 급증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3국의 기술경쟁이 치열하다. 충남에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을 비롯한 다수 기업이 천안을 중심으로 위치해 세계 최고의 생산력과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충남도 김현철 미래성장본부장은 “지역업체 이차전지관리시스템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세계시장을 주도하도록 안전성과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이 충남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계속 확장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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