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총경 인사발령이 임박한 가운데 충남도민들은 지역 출신 총경 부임에 대한 바람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대민서비스 질 향상과 경찰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다. 충남경찰청사./충남경찰청 제공. |
도민들은 지역 출신 총경맞이 기대감도..“대민서비스 향상, 경찰 이미지 제고 등 효과”
“적대적으로 보이던 경찰관들 형·동생처럼”, 다만 “유착은 경계”
충남경찰 지휘라인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됐다. 모두 29개 직위에 있는 총경 중 20여 명이 교체될 예정이다.
2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7 하반기 정기 인사발령이 이달 중 진행된다.
경찰은 올 상반기 총경 승진자 교육이 끝나는 오는 23일부터 하반기 교육이 시작되는 다음 달 3일 사이에 인사발령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28∼30일께로 예정된 미국 순방을 피하고 다음 달 1, 2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27일까지는 발표가 날 것이라는 게 경찰 내부의 관측이다.
대상은 지방청 과장급(세종청사경비대장 포함) 13명과 일선서장(세종서 포함) 16명 등 29명이다.
이 중 부임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과장급 4명 정도와 서장 4명 등 8명을 제외하고 20명 안팎이 전국의 총경들과 자리를 바꿀 예정이다.
지방청 내에서는 청문감사담당관과 홍보담당관, 경무과장, 경비교통과장 등, 서장 중에서는 홍성, 서산, 예산, 당진서장 등 대부분이 바뀐다.
12월 개서 예정인 태안경찰서 준비단장도 이번에 총경이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태안서장으로 부임할 전망이다.
도민들은 지역 출신 총경들의 서장 부임을 대놓고 바라는 분위기다.
홍성군민 이모(67)씨는 “경찰이 수사만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아무래도 경찰 지휘관으로 고향 사람이 오면 어른도 알아보고 민경 소통에 따른 경찰들의 딱딱한 분위기가 바뀌어 대민서비스가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며 “예를 들어 김재원 충남경찰청장도 홍성 사람인데 여기서는 경찰 자체에 대한 이미지도 상당히 좋아졌다. 적대적으로 보던 경찰관들을 우리의 형·동생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선경찰 내부에서도 “뜬금없이 타지역 서장이 오면 주민들과 대화나 인사도 없고 행사장에서 대접만 받으려 한다”면서 “동네 길 익히는 데만 몇 달이 걸리고 일부 토박이 부하 경찰관들에게 휘둘리기만 한다”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다만 지역 출신들의 유착은 경계했다.
충남청은 상반기 교육 복귀자는 없고 하반기 총경 승진 교육에 1명이 투입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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