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기오염물질의 미세먼지 생성 기여도를 재분석하고, 대기오염의 지리적 영향을 고려해 국토이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가 수원 이비스앰버서더 호텔에서 ‘미세먼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제20회 광역행정 열린강연회’에서, 강은하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미세먼지 생성 원인으로 고려하지 않았던 소규모 배출원(소규모 공장, 세탁소, 음식점 등)까지 면밀하게 분석해, 저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기상·지리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완만한 평지로 공기가 정체되기 쉬운 지리적 특성이 있는 수원시는 도심 바람길(도시 숲·물길) 조성으로 공기 정체를 완화하고, 도심 녹화로 도심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세먼지 문제를 국제사회 이슈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사회 도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위원은 “국내 미세먼지 오염도는 2000년대 이후 지속해서 개선되는 추세지만 국민의 체감 오염도는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원시의 경우 미세먼지 고농도(100~200㎍/㎥) 일수는 감소하고, 저농도 일수(0~50㎍/㎥)는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현재 수원시의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2년 46㎍/㎥, 2013년 51㎍/㎥, 2014년 50㎍/㎥, 2015년 48㎍/㎥, 2016년 53㎍/㎥이었다(환경기준 50㎍/㎥ 이하). 연간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12년 24㎍/㎥, 2013년 28㎍/㎥, 2014년 27㎍/㎥, 2015년 26㎍/㎥, 2016년 26㎍/㎥이었다(환경기준 25㎍/㎥).
2016년 기준으로 월별 미세먼지 농도 추이를 보면 4월이 76㎍/㎥으로 가장 높았고, 3월 69㎍/㎥, 11월 61㎍/㎥, 5월 59㎍/㎥, 12월 55㎍/㎥, 1월 52㎍/㎥ 순이다.
월별 미세먼지 농도는 3~5월, 11~1월에 높게 나타났고, 총 6개월이 환경 기준 이상이었다. 이밖에 미세먼지가 ‘나쁨’(80㎍/㎥)인 날은 2012년 31일, 2013년 37일, 2014년 45일, 2015년 30일, 2016년 39일이었다.
한편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는 광역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상생협력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3년부터 ‘지방분권개헌과 자치재정권’, ‘미래지향적 주민자치회 모델개발과 추진전략’, ‘수원 군공항 이전 언제? 어디서?’ 등을 주제로 광역행정 열린강연회를 열고 있다.
수원=권혁철 기자 khyu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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