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운동화를 타는 어린이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바퀴 달린 운동화 관련 위해사례는 총 29건이다. 이중 24건이 올해 접수된 사건으로 최근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69명이 바퀴 달린 운동화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중 33명인 47.8%가 이용 중 안전사고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원인은 타고 가다 중심을 잃은 14명, 바퀴를 단 채로 걷다고 미끄러짐 4명, 급하게 멈추다가 2명 등으로 분석됐다.
지면이 평평해 바퀴 달린 운동화를 타기 쉬운 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백화점이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형마트도 34명, 음식점과 카페 27명 순이었다. 또 횡단보도와 주차장처럼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위해 우려장소에서 바퀴 달린 운동화를 신고 이용한 경험자도 40명에 달했다.
바퀴 달린 운동화를 소지한 69명 가운데 보호장구를 착용한다고 답한 어린이는 12명에 그쳐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이어 바퀴 달린 운동화는 놀이기구로 분류되지 않아 보호장구 착용대상에서 제외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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