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놓고 대전도시공사 또 법정싸움 벌이나

  • 정치/행정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놓고 대전도시공사 또 법정싸움 벌이나

  • 승인 2017-06-20 16:06
  • 신문게재 2017-06-21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이행보증금 50억 몰수 방침에 롯데측 불복 ‘소송 예고’

박남일 사장 “토지보상ㆍ사업자 재선정 동시추진” 밝혀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관련, 대전도시공사가 또한번 법정싸움을 벌여야할 처지에 놓였다.

후순위사업자와 2년간의 민사소송을 치른데 이어 이번에는 사업자인 롯데건설 측과 사업협약 이행보증금 50억원의 반환문제를 놓고 소송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20일 대전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협약 해지에 따라 롯데컨소시엄(롯데건설, KB증권, 계룡건설)이 맡긴 사업 이행보증금을 몰수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도시공사는 사업협약 해지 사유가 롯데컨소시엄의 사업추진 의지 결여 때문이고, KB증권의 탈퇴 역시 컨소시엄 내부 문제여서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컨소시엄 주관사인 롯데건설 측은 도시공사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후순위사업자의 소송 때문에 사업이 지연됐으며, 장기소송으로 사업성이 악화됐기 때문에 도시공사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도시공사가 이행보증금 50억원을 돌려주지 않으면 반환소송을 제기할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도시공사는 협약기한(2013년 12월 27일)을 넘겨 2014년 1월 6일 롯데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문제삼은 후순위사업자 지산디앤씨 컨소시엄은 사업협약체결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1심 원고 승소, 2심과 대법원 원고 패소로 소송은 끝났다. 도시공사는 후순위사업자와 법정싸움을 벌이다 2년의 시간을 낭비했다.

롯데건설 측 관계자는 “도시공사가 협약이행 보증금을 몰취한다면 반환소송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는 민사소송 원인 제공을 한 롯데 측이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을 하겠다는 것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그 당시 협약기한을 넘긴 롯데 측에 최고장을 제출한 뒤 협약까지 체결해줬는데, 이제와서 이 문제를 걸고 넘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공사는 오는 2019년 말 준공을 목표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토지보상과 사업자 재선정을 동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남일 도시공사 사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토지보상에 필요한 돈 800억원가량을 노은3지구 트리플시티 사업 등으로 확보했다”면서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새로운 사업자 선정작업을 동시에 추진해 기간 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용적률 상향 등을 대전시와 협의해 조기에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