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20일 가오슝시 정부청사에서 천쥐 시장과 우호협력도시 교류 협력 협정서를 체결하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사진>
두 도시는 이번 협정에 따라 공동발전을 목표로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기술, 연구개발 분야 교류와 함께 대학-기업간 협력관계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방문단 교환을 통해 이해와 우의도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오슝시가 트램과 자전거 등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수단 이용과 개발에 노력하고 있고, 지난 2003년부터는 집적회로와 컴퓨터, 광전자지기 등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남부과학단지를 두고 있어 대전과 매우 흡사한 부분이 적잖아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기대다.
권 시장은 천 시장 측에 오는 9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지난 2013년 대회를 열어본 경험에 대한 지혜 전수를 요청했다.
권 시장은 협정서 체결에 앞서 “가오슝시 방문은 처음이지만 대전과 공통점이 많아 따듯하고 친숙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대전과 가오슝시가 새로운 인연을 맺는 이 자리를 통해 우정과 신의를 바탕으로 경제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협력하자”고 했다. 권 시장은 또 친구와는 좋은 것을 나눈다는 대만 속담을 인용하며 “좋은 친구이자 이웃사촌이라는 다리를 놓은 만큼 앞으로 대전고 가오슝시가 공동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천쥐 시장은 “이 협정으로 문화와 교육, 경제 다 방면에 걸친 협력을 쌓고 두 도시간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면서 “대전은 산으로, 가오슝은 바다와 맞닿아있다는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시민이 살기좋은 도시, 친환경적인 도시 건설이라는 비슷한 의제를 두고 있다. 이번 협정이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져 두 도시 시민 모두가 살기 좋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협정 체결식에는 스저 부시장, 양민쩌우 비서장 등 가오슝시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서수석 세종학당장 등 한국 교민 관계자들이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가오슝시=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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