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기능 사업에 대한 국회법안 통과 등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 절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행복도시 건설 실적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보다는 행정수도를 향한 현실적인 난제 해결부터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기능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산업이 확장돼야 하는 세종지역에서 공동캠퍼스 조성 등 국회 법안 계류 문제를 정치권이 조속히 풀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행복도시 건설의 추진 과정 속에서 행복도시건설청의 건설 실적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행복청은 20일 행복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까지의 추진 결과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행복청은 투자유치 기반조성을 위해 R&D중심의 산학연클러스터 조성, 행복도시에 입주하는 대학, 연구기관, 종합병원 등 주요 앵커시설에 대한 지원제도 마련, 4생활권 일부를 도시첨단산업단지(세종테크밸리)로 지정, 공공임대형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 건립 등을 손꼽았다.
자족기능 활성화를 위해 한화에너지 이전, 세종테크밸리 1∼2차 공급을 통해 IT 분야의 글로벌 300대 기업 등 신기술에 강점을 가진 강소기업 33개사 선정, 지역 내 우수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협력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미니클러스터’구성 등을 공개했다.
선박안전공단, 축산물품질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전력공사, 대법원 등기전산센터 등 8개 기관 유치 등도 행복청의 추진 성과로 나타났다.
국내 8개 대학과 행복도시 입주 등을 위한 MOU 체결을 비롯해 아일랜드 트리니티(Trinity) 대학 등 9개 해외대학의 입주협의도 진행된 상태다.
다만, 해외 대학의 입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연구와 산업이 동반된 자족기능 확보와 관련, 국회가 행복도시의 발목을 잡은 형국이다.
정치적인 변수 속에서 행복도시 자족기능 활성화를 위한 법안이 미뤄지고 있어 정치권의 원색적인 비난보다는 선제적인 지원이 요구된다는 게 세종시민들의 바람이다.
한 세종시민은 “행복도시를 넘어 행정수도로 향하는 길목에서 지역의 큰 어른이 보다 통큰 비전을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수도로 가는 여정 속에는 곳곳에 변수와 난제가 많을 것 같다”며 “명분쌓기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접근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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