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교육 한계였던 학교 간 이동 수월 기대돼
도시의 시설이 지역민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계되고 사회 구성원의 협력이 가능한 도시 통합이라는 의미인 ‘어반 유니언(Urban Union)’개념이 세종시 6-4생활권에 도입된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물리적인 학교 거리 등 세종시교육청의 통합 교육의 한계점 역시 6-4생활권에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세종시, 세종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세종시 해밀리(6-4생활권) 복합커뮤니티단지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복합커뮤니티단지는 복합커뮤니티센터(행복청), 유치원, 초ㆍ중ㆍ고등학교(교육청), 공원(한국토지주택공사), 커뮤니티센터 및 공원시설 운영(세종시)으로 구성된 일정 구역을 의미한다.
해밀리(6-4생활권)는 도시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공동ㆍ단독주택,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공원 등 생활권 전체를 연계해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복합커뮤니티단지는 생활권 중심부이자 공동ㆍ단독주택 사이에 입지해 단지 내 시설 간 공유 및 연계를 통해 생활권 내 ‘중심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근린공원도 학교 운동장 2개를 근린공원 내에 통합(국제축구장 규격) 조성해 주민과 학생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 가운데 학교의 경우, 기존 직사각형 모양의 평지에 지은 학교 건물(1개동, 5∼6층)과 운동장으로 구성된 일률적인 학교설계를 탈피할 계획이다.
자연지형을 활용하여 벽을 없애고, 학교시설의 층수를 낮추며(다수동, 1∼3층), 다양한 놀이마당을 배치해 ‘작은 마을 같은 학교’로 조성할 전망이다.
학교와 주거지역간의 연계성은 그동안 세종시교육청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통합적인 교육정책을 펼치는 데 한계점으로 지적돼왔다.
특정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통학거리가 멀다보니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다보니 해밀리 통합설계공모를 통해서는 지역 내 학교와의 접근이 쉬워진다는 점에서 세종 교육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에서는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복합커뮤니티 시설과 학교, 주거지역간의 접근도가 좋아진다는 것은 새로운 교육정책을 실험하고 개발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향후 세종 교육의 질적인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께 분양될 예정인 해밀리 공동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세종시 분양시장이 하반기에 집중되다보니 복합커뮤니티단지 통합설계가 분양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망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도시가 거주민의 삶과 연계돼 특화설계되는 것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하며 각 기관이 참여하는 만큼 특화 설계가 이어질 수 있는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학교와 도시가 연계되고 수요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생활권 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청은 이후 설계공모 공고 후 심사를 거쳐 올해 9월까지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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