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도 43.0%, 12.8%p↓, 한국-국민-바른-정의 順
충청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 등으로 불거진 청와대 부실검증 의혹과 잇단 인사청문 정국 속 여야공방 탓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발표된 새정부 ‘1기 내각’ 인사에서 대전충남 출신 장관 후보자가 고작 1명에 그치는 등 충청권이 홀대받는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는 19일 지난 12∼16일 전국 유권자 253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1.9%p)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1주일 전보다 3.3%p 내린 75.6%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7%p 오른 17.4%로 3주 연속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증가한 7.0%였다.
충청권에선 긍정평가가 73.1%로 전주 76.6%보다 3.5%p 하락했다. 부정평가 18.4%다.
다른지역의 경우 광주·전라(↓8.1%p 92.3%→84.2%, 부정평가 11.3%), 부산·경남·울산(↓5.1%p, 76.3%→71.2%, 부정평가 21.9%), 경기·인천(↓4.0%p, 82.6%→78.6%, 부정평가 14.8%), 서울(↓1.5%p, 79.0%→77.5%, 부정평가 16.3%) 등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자진 사퇴에 이른 안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임명에 대한 야3당의 공세가 강화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것에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새정부 들어 국무위원 지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충남 출신 장관 후보자가 단 1명에 그치는 등 충청홀대론이 재연되는 것도 지지율 하락에 한 몫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현재 사퇴한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와 산자, 복지부 장관후보자를 제외하고 전체 17개 부처 가운데 14개 부처의 장관인선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충청권은 3명이 지명되거나 국회인준을 통과했는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은 충북출신이며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만이 충남출신이다. 대전출신은 없다.
반면 장관 지명자 가운데 영남은 5명, 호남과 수도권은 각각 3명씩이다.
집권여당 지지율의 경우 전주보다 0.6%p 하락한 53.6%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에선 전주 55.8%에서 무려 12.8%p 빠진 43.0%에 그쳤다.
부산·경남·울산(↓3.5%p, 54.2%→50.7%)에서도 고전했지만, 대구·경북(↑9.9%p, 36.9%→46.8%)과 광주·전라(↑4.5%p, 60.4%→64.9%), 서울(↑1.6%p, 54.3%→55.9%) 등에선 올랐다.
다른 정당은 충청권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0.3%, 국민의당 8.6%, 바른정당 6.1%, 정의당 5.9% 등의 순이다.
전국적으로는
한국당이 14.7%, 국민의당 6.8%, 정의당 6.4%, 바른정당 5.7% 등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 3주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국민의당은 3주 연속 떨어지면서 대조를 보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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