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덕구청장 도전을 공식화 한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서구4·민주당)은 "바른 마음을 갖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하고 부응하는 정치를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이겠다”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사진=박 의원 페이스북 |
“정치는 바른 마음을 갖고 시민 요구에 부응하는 것”
“대덕구의 유쾌한 변화, 지역균형발전, 정말 자신 있다”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서구4·민주당)은 지난달 말 ‘폭탄선언’을 했다.
“제2의 정치 인생을 대덕에서 시작하겠다”며 대덕구로의 지역구 변경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장 자리와 대덕구청장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당장 대전 정가가 들끓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에서 첫 기초단체장 출마 선언이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박 의원의 지역구 변경과 대덕구청장 도전 배경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지만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었다.
“박 의원이 정치를 모른다”는 말이었다.
사전 정지 작업도 없이 너무 성급하게 행동에 나섰다는 얘기다.
당사자인 박 의원이 생각하는 정치는 무엇일까.
박 의원은 “복잡한 계산 같은 공학적인 개념의 정치는 모르고 아예 접근하지도 않는다”며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시민들의 요구에 얼마나 부응하고 같이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 마음을 갖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하고 부응하는 정치를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이겠다”며 “그 시작이 바로 대덕구에서의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의원은 제5회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시의원 배지를 달았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선 서구 4선거구에 출마해 당당히 재선에 성공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으로 호평 받았고, 지역 기반과 조직력도 빠르게 갖췄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난히 3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지역구 변경과 체급 상향이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는 “정치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50대 젊은 정치인이자 분권주의자, 균형발전주의자로서 불균형발전이 심하고 지역소외감이 팽배한 대덕구의 변화를 이끌어 보고 싶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인은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게 기본이고, 앞으로 평가의 잣대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공식 선언을 한 것도 대덕구민들에게 저의 도전을 알리고 당당히 평가받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선 “당장은 제가 괘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절 냉정히 평가해주시리라 믿는다”며 “대덕구에서 활동 중인 당원들을 잘 모시고 오직 대덕을 위한 좋은 경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머릿속엔 대덕구의 유쾌한 변화를 이끌 방안들로 가득하다.
모든 방안엔 관이 아닌 시민이 변화 주체가 되는 전제가 깔려있다.
박 의원은 “시민이 변화 대상이 아닌 주체로 나선다면 대덕만의 역동성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며 “지금부터 대덕구 안에서의 경제, 교육 등 불균형발전과 고령화 문제 등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덕에 산다고 말하면 대전 시민 모두가 부러워하고 대덕구민이란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동네를 만들겠다”며 “더 치열하게 현장으로, 더 가깝게 시민에게 다가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정치부장),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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